암호화폐 시장이 지난주 강세를 보이며 주요 코인들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비트코인(BTC)은 한 달간 이어진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며 1억 6300만원을 돌파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억 6333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주간 기준 약 5%, 24시간 기준으로는 1.79% 상승했다. 이번 상승세는 미중 무역갈등 완화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암호화폐로 유입되면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BTC와 금의 비율이 약 3년 만에 가장 과매도 상태에 도달했다고 분석하며, 이는 역사적 관점에서 지역적 바닥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1억 6000만원 이상의 지지선이 유지될 경우 추세적인 상승도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비트코인 월드 디스럽트 2025' 서밋도 투자 심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블록체인과 AI 융합이라는 핵심 주제가 기관 및 대형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더리움(ETH)도 최근 일주일 동안 약 3% 상승하며 현재 58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기준 상승률은 3.53%로, 전체적인 시장 회복 분위기 속에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리플(XRP)은 지난 주 11% 상승하며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현재 XRP는 3,797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도 1.29%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정한 이슈 없이도 강한 가격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솔라나(SOL)는 28만 6천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다른 주요 코인들과 함께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뚜렷한 호재나 이벤트 없이도 시장 분위기에 동반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현재 약 3조 8300억 달러로, 지난 10월 대규모 조정 후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상 최고치인 4조 1500억 달러 대비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상승 여력을 기대하게 하는 흐름이다.

이번 주에는 총 24개의 알트코인에서 대규모 토큰 언락이 예정돼 있어 단기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BTC, ETH, XRP, SOL은 언락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적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 연준 정책, 글로벌 무역 여건, 기관 투자 흐름 등 거시 경제 요인이 당분간 시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은 이러한 외부 변수들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는 만큼,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참가자들은 비트코인이 현재 지지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 리플과 같은 알트코인의 랠리가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연말까지 새로운 고점 형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