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트럼프 미디어앤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 TMTG)이 크립토닷컴(Crypto.com)과 손잡고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 서비스를 선보인다. TMTG가 운영 중인 SNS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기반으로 구현되며, 주요 사회‧정치 이슈에 대해 유저가 예측 계약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크로노스(CRO)는 단 한 시간 만에 10% 상승하며 0.16달러(약 223원)를 돌파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트루스소셜은 향후 미국 대선을 포함한 주요 정치 이벤트, 인플레이션 변화, 원자재 가격, 스포츠 리그 결과 등 다양한 분야의 예측 계약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예측 시장 플랫폼의 이름은 ‘트루스프리딕트(Truth Predict)’로 확정됐다. 트럼프 미디어의 CEO 데빈 누네스(Devin Nunes)는 “상장된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서는 최초의 시도”라며,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이 예측 시장에 참여하며 자신의 의견을 활발히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립토닷컴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크리스 마르잘렉(Kris Marszalek)은 “예측시장은 향후 수십조 원 규모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산업”이라며, “당사는 이미 가장 신뢰받는 서비스 제공자로 자리매김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소식이 전해진 직후, 크립토닷컴의 거버넌스 토큰인 크로노스(CRO) 가격은 약 10% 급등해 현재 0.16달러(약 223원)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60억 달러(약 8조 3,400억 원)에 근접했다. CRO의 이 같은 급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트럼프 미디어는 CRO 시가총액의 약 2%에 달하는 6억 8,542만 7,004개를 매수하며 1억 달러(약 1,390억 원) 이상 지출했고, 이후 CRO는 약 20% 급등했다.

당시 TMTG, 크립토닷컴, 투자사 요크빌(Yorkville)은 전략적으로 디지털 자산 국부펀드 구조의 트레저리 법인 설립에도 합의했으며, 총 CRO 공급량의 약 19%를 확보할 계획을 밝혔다.

크로노스의 최근 흐름은 단순한 가격 상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플랫폼과 정식으로 연계된 최초의 메이저 암호화폐로 주목받으며 상징성까지 확보했다. 이번 협력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예측 시장이라는 블루오션을 현실화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