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은 주요 코인들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만 예외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더리움(ETH)과 바이낸스코인(BNB)은 각각 2%, 4% 하락했고, 에이다(ADA)는 5%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하이퍼리퀴드는 15% 오르며 시장 분위기와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4,000달러(약 544만 원) 위에 안착하지 못한 채 3,800달러(약 516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락세를 지속한다면, 다음 지지선은 3,345달러(약 455만 원)로 예상된다. 다만 주간 캔들이 완전히 마감되지 않은 만큼, 주말 사이 반등 여지가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11월에 상승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리플(XRP)은 2.7달러(약 367만 원) 저항을 돌파하지 못했지만, 2.4달러(약 326만 원) 지지선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간 기준으로 2% 상승했다. 10월 이후 매도세가 지속되었지만, 점진적으로 저점을 높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는 여전히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2.7달러 돌파 여부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에이다는 0.60달러(약 81만 원) 지지선 근처에서 매수세가 버티고 있지만, 최근 하락으로 주간 기준 5% 하락하며 약세장이 계속되고 있다. 0.54달러(약 73만 원)선이 다음 지지선이며, 상단 저항은 0.64달러(약 87만 원)로 설정됐다. 당분간 투자심리 부재에 따른 하락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낸스코인은 1,000달러(약 136만 원)에서 1,200달러(약 163만 원) 사이의 박스권 거래를 이어갔다. 이번 주에는 약 4% 하락했지만, 이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만큼 뚜렷한 추세 전환 신호는 보이지 않았다. 1,200달러 돌파가 이루어져야 상승세가 유효해질 수 있으며, 반대로 1,000달러가 무너지면 950~900달러(약 129만~122만 원) 수준까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가장 주목할 코인은 하이퍼리퀴드였다. 대체로 하락세였던 시장 환경에서도 15% 상승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다만, 50달러(약 68만 원)에서 저항에 부딪혀 현재는 45달러(약 61만 원) 수준으로 소폭 조정받고 있다. 43달러(약 58만 원)와 39달러(약 53만 원)에 지지선이 형성돼 있으며, 반등세 추세가 유지될 경우 곧 다시 50달러 돌파 시도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체적으로 10월 말 암호화폐 시장은 횡보 내지 약세장에 가까운 양상을 보였다. 대부분의 주요 알트코인이 단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하이퍼리퀴드처럼 일부 종목만이 개별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추세 전환의 실마리는 11월로 넘어갈 것으로 보이며, 향후 매크로 이슈와 비트코인(BTC) 흐름이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