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온체인 흐름이 24시간 동안 147조 7,524억 개 감소하면서 투자 심리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지만, 대규모 물량의 거래소 이탈은 장기 보유 또는 재매수를 뜻하는 ‘축적(accumulation)’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4시간 동안 시바이누의 거래소 유입량에서 유출량을 뺀 ‘순유입(Netflow)’ 수치는 -147조 7,524억 SHIB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순유입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보유자들이 대규모로 코인을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으로 옮기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매도보다 보유나 재매수 의사가 강하다는 점에서 ‘강세 전환’의 초기 신호로 해석된다.

거래소 내 매도 가능한 수량이 줄면 공급 압박이 낮아지는 구조다. 최근 몇 주간 이어진 매도세 속에서도 이번 대규모 유출은 반등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를 최근 시장 분위기 반전에 대한 힌트로 보고 있다.

기술적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SHIB는 현재 0.0000090달러(약 0.012원) 근처에서 거래 중이며, 일간 차트 기준 상승 추세선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연중 이어진 하락 채널 안에 있으며,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100일(0.0000118달러)과 200일(0.0000128달러) 이동평균선을 상회하지 못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0 수준으로, 강한 매수세보다는 약한 하락 압력이 우세한 상황이다. 하지만 0.0000105달러(약 0.014원)를 회복할 경우 단기 반등 시도 가능성이 점쳐진다. 반면 0.0000085달러(약 0.011원)를 지키지 못하면 하단 지지선인 0.0000075달러(약 0.010원)까지 추가 조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순유입 감소 현상이 오히려 대규모 ‘주워 담기’ 신호로 보기 시작했다. 고위험 자산에서 나타나는 급격한 순유출은 종종 반등의 전조로 작용한다.

당장은 아닌 듯해도, 시바이누에 대한 이러한 장기 보유 심리는 가격 반등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 같은 유동성 변화가 장기적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질지는 더 많은 거래 데이터와 수급 흐름을 관찰해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