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가 대규모 매도 압력에 직면했다. 최근 72시간 동안 고래 투자자들이 약 1억 ADA를 매도하면서, ADA 가격은 0.88달러(약 1,188원)에서 0.64달러(약 864원)까지 급락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1억~10억 ADA를 보유한 지갑의 잔액이 지난 사흘 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약화된 상황과 맞물리며 가격 하락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수의 고래 지갑이 매도세에 나선 가운데, 후속 매수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어 단기 반등의 동력은 약한 상황이다.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ADA가 추가 하락을 겪을 수 있다”며 핵심 지지선으로 0.55달러(약 743원)를 언급했다. 이 수준에서 반등이 발생한다면 0.74달러(약 998원)까지 회복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1.70달러(약 2,295원)를 목표로 삼을 수 있으나, 이를 위해선 시장의 뚜렷한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술적 지표들도 약세를 시사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0 수준으로 수요가 낮다는 점을 나타내며, 아직 과매도 구간(30 이하)에 진입하지 않은 상태다.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는 신호선 상단에서 약한 골든크로스를 보였지만 추세 전환을 확정할 만큼 강하지는 않다는 평가다.

기관 투자 흐름도 부정적이다. 최근 코인셰어스(CoinShares)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 상품 중 카르다노 관련 펀드에서 최근 30만 달러(약 3억 9,000만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전주 기록한 370만 달러(약 48억 1,000만 원) 규모 유입세와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다만 일부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ADA는 최근 REX-Osprey 탑10 암호화폐 지수 ETF에 편입됐다. 이는 규제된 상품을 추종하는 일부 기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급 개선의 신호가 될 수 있다.

카르다노는 현재 하락 압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단기 회복세는 제한적이다. 뚜렷한 지지선 확보와 시장 심리 반등이 동반되지 않는 한, 약세장의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