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0월을 약세 흐름 속에서 마감했지만, 데이터에 따르면 지금이 매도 타이밍은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0년이 넘는 통계가 11월이 비트코인에 가장 강력한 상승 구간임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10월 말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10만 8,918달러(약 1억 4,520만 원)로, 이달 들어 약 4.5% 하락했다. 이는 큰 폭은 아니지만 올해 상반기 대체로 6자리 수에 근접해 있던 가격 흐름이 단기 조정을 받은 셈이다.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을 고민하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11월을 앞두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랭크(CryptoRank)'가 제공한 월별 비트코인 수익률 히트맵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금까지 11월의 평균 수익률은 무려 40.5%에 달한다. 중앙값도 10.3%로 높다. 특히 2013년 11월 기록적이었던 453.9% 급등은 아직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코멘트: 통계가 전부는 아니지만, 이처럼 장기간 일관된 성과는 투자 심리에 강한 영향을 준다. 역사적 상승 흐름은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실제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몇 년간도 11월은 상승장의 기폭제 역할을 해왔다. 기관 자금이 본격 유입되었던 2020년에는 42.9% 상승했으며, 2023년에도 변동성이 컸던 여름 이후 8.9% 반등하며 ‘산타 랠리’로 가는 발판이 됐다. 올해 초에는 2월과 3월 각각 17.5%, 2.1% 하락하며 고전했으나, 4월부터 7월까지는 회복세를 보이며 10만 달러를 재돌파한 바 있다.
결국 지금 시점에서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결정은 단순한 리스크 회피가 아니라, 10년 이상 누적된 확률을 역행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반론이 강해지고 있다. 과거 수익률이 미래를 보장하진 않더라도, 통계에 기초한 투자전략은 여전히 유효한 판단 근거로 작용한다.
11월을 앞둔 암호화폐 시장은 이제 다시 상승 모멘텀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과거 흐름을 참고하면서도, 실물 자금 흐름과 매크로 환경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