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오름테라퓨틱이 약 1천2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위해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번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과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름테라퓨틱은 12월 18일 금융당국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보통주 132만8천90주를 주당 9만355원에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조달 예정 금액은 약 1천198억 원 수준이다. 이번 증자는 제3자 대상 방식으로 이뤄지며, 주요 배정 대상은 KB디지털플랫폼펀드와 한국투자 핵심역량 레버리지 Ⅱ 펀드이다. 각각 22만1천349주씩 배정받는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정해진 투자자에게만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통상적으로 경영상 목적이나 전략적 제휴 등을 위해 활용되며, 시장을 통한 일반 공모보다는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측은 자금 조달의 명확한 용도를 연구개발(R&D)과 운영자금 확보라고 강조했다. 이는 바이오 산업 특성상 막대한 초기 투자가 요구되는 신약 개발과 각종 임상 시험 등에서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수년간 항암제 등 바이오 신약 개발에 집중해왔으며, 글로벌 임상 확대 등을 준비 중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외부 투자자들의 신뢰를 일정 부분 확보하는 계기로도 해석된다. 특히 KB와 한국투자 계열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는 점은 회사의 사업성이나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상증자로 인해 기존 주주 지분이 희석되는 효과가 불가피해 주가에는 단기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이 같은 대규모 자금 조달은 현재 준비 중인 임상 파이프라인 확장과 해외 진출 전략에 탄력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추가적인 기술 수출 계약이나 상용화 단계 진입 여부에 따라 투자자 신뢰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오름테라퓨틱의 다음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