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기업 시큐레터가 약 11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확보에 나섰다. 벤처캐피털과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시큐레터는 2025년 12월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번 유상증자 계획을 공개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33만4천348주로, 1주당 발행가는 3천290원이다. 총 발행 규모는 약 11억원에 이른다.
이번 주식은 제3자배정 방식으로 발행되며, 배정 대상자는 동유기술투자 주식회사(30만3천952주)와 시큐레터의 대표이사 정동진 씨(3만396주)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기업의 지배구조 변화 없이 자금을 유치할 수 있어, 창업 초기나 벤처기업에서 자주 활용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이번 증자의 목적에 대해 "재무 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확보"라고 설명했다. 이는 뚜렷한 매출 성장 이전 단계의 기업들이 자금 운용 효율성을 강화하고, 외부 자금 유입을 통해 추가 성장을 도모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벤처캐피털이 이번 투자에 나섰다는 점에서 향후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특히 경영진도 증자에 참여한 것은 내부의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 같은 흐름은 기술 기반 중소·중견 기업들의 잇따른 자금 조달 사례와 맞물려,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 확대와 성장 가능성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향후 신주 인수 후 경영권 변화 가능성과 자금 집행의 투명성 여부에 따라 투자자들의 신뢰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회사의 후속 공시와 경영 행보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