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가 기술적 약세 신호인 '데드 크로스'를 나타내며 시장 매도 압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하루 만에 약 11억 3,000만 달러(약 1조 1,300억 원)의 선물 포지션 청산을 기록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 속에 하락세가 이어졌다.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에 따르면, 대형 투자자(흔히 '고래'라 불리는 세력)들이 최근 72시간 동안 1억 ADA 규모의 매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매도세로 인해 에이다는 시간봉 차트상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드 크로스를 형성했다. 이는 기술적으로 단기 약세 전환을 의미하며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에이다는 지난 월요일 고점이었던 0.693달러(약 923원)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4일 연속 하락했다. 보도 시점 기준 가격은 0.611달러(약 814원)로 24시간 동안 5.36%, 이번 주 들어 4.6% 내렸다. 당분간의 핵심 지지선은 0.59달러(약 786원)로 추정되며, 반등세가 나타나면 0.742달러(약 988원)와 0.769달러(약 1,024원) 구간에서 저항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루 동안 발생한 암호화폐 시장 전체 선물 청산 규모는 11억 3,000만 달러(약 1조 1,300억 원)에 달한다. 장기 포지션에서 9억 7,566만 달러(약 9,757억 원), 단기 포지션에서 1억 6,311만 달러(약 1,631억 원)가 정리됐다. 비트코인(BTC)의 급등락과 함께 시장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빠르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혼란의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이 있다.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은 점이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코멘트: 기술적 주요 신호와 대규모 고래 매도는 단기적으로 에이다의 하방 압력을 지속시킬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이 과매도 국면이라는 점에서 일시적인 반등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연준의 스탠스 변화와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따라 에이다의 향후 반등 시점이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