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장의 매도 압력이 완화되면서 가격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3주간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며 거래소 입금량이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가 기대 심리를 더했다.

시장분석기관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거래소 입금량이 지난달 중순 8만8,000BTC에서 현재 2만1,000BTC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고래(대형 보유자)들의 입금 비중도 하루 평균 47%에서 21%까지 줄어들었으며, 평균 입금 단위 또한 1.1BTC에서 0.7BTC로 36% 감소했다. 이는 대규모 매도 가능성이 뚜렷하게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은 11월 21일 약 8만 달러(약 1억 1,820만 원) 수준까지 하락한 뒤 최근 9만4,000달러(약 1억 3,888만 원)까지 반등했다. 보도 시점 기준으론 약 9만 달러(약 1억 3,297만 원)로, 주간 단위로는 1% 상승했다. 크립토퀀트는 현재의 저조한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반등, 이른바 ‘완화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실 확정 매도, 매도 압력 낮출 수 있어

고래뿐만 아니라 단기 보유자들도 최근 몇 주간 손실을 감수하고 자산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약 한 달 전 신규 및 기존 고래들은 6억4,600만 달러(약 9,553억 원) 규모의 손실을 확정했으며, 이후 총 32억 달러(약 4조 7,280억 원) 이상의 손실이 현실화됐다. 단기 보유자들 역시 지난 4주간 평균적으로 손실 수익률에서 비트코인을 처분 중이며, 지표인 SOPR(소비된 출력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1 아래를 기록하고 있다. SOPR이 1 아래에 머물면 매도 시점의 코인들이 대부분 손실 상태였다는 것을 나타낸다.

크립토퀀트는 이런 손실 매도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이 손실을 인식하고 비트코인을 매도한 이후에는 추가 매물 부담이 일시적으로 해소되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대규모 손실 매도 이후 시장이 단기 반등을 시도했던 전례가 있다.

비트코인, 주요 지표 저항 구간 도달

크립토퀀트 분석에 따르면, 향후 비트코인이 반등할 경우 9만9,000달러(약 1억 4,628만 원) 구간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구간은 온체인 기반 ‘트레이더 실현 가격 밴드’의 하단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1년 기준 이동평균선이 있는 10만2,000달러(약 1억 5,072만 원), 트레이더 실현 가격 선인 11만2,000달러(약 1억 6,538만 원) 등도 주요 저항 구간으로 지목됐다.

완화된 매도세가 지속되고 수급 여건이 개선된다면, 비트코인이 이런 저항선을 넘는 시도를 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단기적으로는 복수의 가격 장벽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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