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ve의 탈중앙화 자율조직(DAO)과 핵심 개발사 Aave 랩스(Aave Labs) 간 수수료 분배를 둘러싼 내홍이 불거지고 있다. 이번 갈등은 Aave의 디파이(DeFi) 프로토콜이 탈중앙 거래소 통합 플랫폼인 CoW스왑과의 통합을 발표한 이후 본격화됐다.

Aave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익명 구성원 ‘EzR3aL’은 최근 Aave 거버넌스 포럼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에 따르면, CoW스왑을 통해 발생하는 암호화폐 스왑 수수료가 당초 예상과 달리 Aave DAO의 금고가 아닌 별도의 온체인 주소로 송금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주소는 Aave 랩스가 통제하고 있는 프라이빗 주소로 밝혀졌다. EzR3aL은 “DAO 구성원들이 이러한 수수료 처리 방식에 사전 동의한 바 없으며, 해당 수수료는 온전히 DAO의 재산”이라고 주장하며, Aave 랩스에 공식 해명을 촉구했다. 특히 초기 통합 과정에서 DAO와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커뮤니티 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번 논쟁은 Aave처럼 DAO 구조를 채택한 프로젝트에서 중심 개발 조직과 커뮤니티 간 투명성과 권한 분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조명시키고 있다. CoW스왑과의 전략적 제휴가 플랫폼의 유동성과 사용자 경험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수익 배분과 거버넌스 절차에 대한 논의가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신뢰 훼손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Aave 랩스는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커뮤니티는 제안서를 통해 수수료 수령 주소의 정식 전환, 과거 발생 수익의 환수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개발사와 DAO 간 투명한 프로토콜 수익 구조 확립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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