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의 네트워크 소각(burn)률이 최근 200% 급증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급증은 단순한 기술적 현상이 아니라, XRP 생태계의 변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27일 하루 동안만 XRP 1,552개가 수수료로 인해 소각됐으며, 이는 최근 수 주 내 최고치다. 같은 날 총 200만 건이 넘는 트랜잭션이 발생해 네트워크 활동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소각 상승은 과거에도 네트워크 사용량이 증가하거나 투기적 거래가 활성화될 때 주로 나타났던 패턴이다.
이번 소각 급등이 의미하는 바를 두고 시장에서는 상반된 해석이 나온다. 일부는 XRP의 활용도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한다. 그러나 다른 측은 거래소 간 이체량 증가나 자동 거래 시스템의 작동이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이는 실제 사용자 기반의 성장이 아닌, 일시적 네트워크 왜곡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가격 측면에서 XRP는 현재 2.55달러(약 3,415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 중이며, 기술적으로 2.75~2.90달러(약 3,685~3,870원) 사이의 저항 구간을 넘지 못한 채 횡보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 같은 지표도 부진해 강한 매수세가 붙었다고 보긴 어렵다.
코멘트: XRP의 소각률 상승은 분명 주목할 만한 데이터이지만, 아직 가격이나 네트워크 전반의 반등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탈중앙화 금융(DeFi)이나 결제 등 실제 사용 사례의 확장이 뒤따르지 않는 한, 이번 현상은 단발성일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기대보다는 추세 지속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