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개최한 연례 이벤트 ‘스웰(Swell)’의 영향으로 XRP 선물시장이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파생상품 정보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XRP 선물시장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미결제 약정이 3.88% 증가했다. XRP 기준으로는 무려 15억 5000만 개(약 2조 1,750억 원)가 선물계약에 유입됐다. 이는 최근 하락세에 있던 시장 분위기와는 다소 상반되는 흐름으로, 투자자 심리가 단기적으로 반등했음을 시사한다.

이같은 급등은 리플의 플래그십 이벤트인 스웰이 개막한 시점과 정확히 맞물려 더욱 흥미롭다. 스웰은 매년 리플이 주최하는 행사로, 각국 규제 논의와 기업 전략, 주요 로드맵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XRP 커뮤니티와 투자자들은 이번 행사에서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 등 핵심 인사들이 어떤 발표를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XRP 가격이 하루 만에 13% 넘게 하락하며 고전 중인 상황에서, 선물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기대심리의 반영으로 해석된다. 스웰 발표에서 호재가 나올 경우 향후 가격 반등을 노리고 일부 트레이더들이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잡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도 스웰 이벤트는 XRP 가격에 일시적인 상승 압력을 유발한 바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스웰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XRP의 다음 행보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은 리플이 제시할 사업 전략과 규제 관련 메시지, 혹은 파트너십 발표 여부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XRP의 파생상품과 현물시장 모두 단기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