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의 시가총액이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10억 달러(약 1조 원)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만 1,278% 급등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리플은 지난해 12월 RLUSD를 공식 출시했다. RLUSD는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출시 초기만 해도 규모가 미미했지만 최근 코인게코(CoinGecko) 기준으로 시총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지난 10월 24일 9억 달러(약 1조 원)를 기록한 후 불과 며칠 만에 1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거래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RLUSD의 일일 거래량은 약 1억 7,400만 달러(약 1조 7,400억 원)로, 페이팔의 PYUSD와 메이커다오의 다이(DAI)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RLUSD의 시가총액 기준 순위는 현재 10위로,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유력한 후발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리플은 공식 X 계정을 통해 “리플 프라임과 GTreasury, Rail이 RLUSD 생태계에 합류했다”며 “RLUSD와 XRP를 통해 더욱 빠르고 효율적이며 규제에 부합하는 글로벌 결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금융의 미래를 앞당기는 방식”이라며 RLUSD의 역할을 강조했다.
물론 RLUSD는 여전히 테더(USDT, 1,830억 달러)와 서클의 USDC(750억 달러) 등 선두 주자들과는 큰 격차가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성장세와 리플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리플은 은행 및 기관 간 결제 솔루션 개발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만큼 RLUSD와 XRP의 결합은 실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현재 상위 몇 개 코인의 점유율이 높지만, 디지털 결제 확대와 함께 신규 진입자의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RLUSD가 이 흐름 속에서 스테이블코인 경쟁 구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