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최근 반등 흐름이 정체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에 제동이 걸렸다. 주요 기술적 저항선에 가로막히며 힘을 잃는 모습이다.

SHIB는 최근 26일 지수이동평균선(EMA)에 접근한 이후 뚜렷한 돌파 시도 없이 되돌림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0.0000100~$0.0000109 구간에서 일간 차트 상 상단 그림자가 반복돼 매수세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월 초 가격 급락 이후 지지선 역할을 하던 이 구간이 현재는 강한 저항선으로 바뀌었고, EMA는 하락세를 유지하며 가격 반등 범위를 압박하고 있다.

기술적 지표를 보면 SHIB는 50일, 100일, 200일 이동평균선 모두를 하회하고 있으며, 이 선들이 모두 하방 정렬로 배치돼 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0일 EMA는 장기적인 하락세를 제시하는 신호이며, 최근 거래량 또한 반등세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매도세가 강한 날은 거래량이 급등하는 반면, 상승일에는 이렇다 할 탄력이 없다. 시장은 현재 ‘매집’보다는 ‘분배’ 국면에 가깝다.

기술적 반전을 위해서는 26일 EMA 돌파에 성공한 뒤 최대한 빠르게 $0.0000115 상단까지 가격을 회복하고 지지를 형성해야 한다. 해당 지점엔 50일 EMA가 겹쳐 있기 때문에, 이를 돌파하고 안착하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진다. 만약 하루 마감 기준으로 $0.0000100을 하회한다면, $0.0000094~$0.0000090 구간 지지선 테스트가 불가피하며, 이 구간도 무너질 경우에는 $0.0000084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0 중반 수준으로 중립에 가까운 약세를 시사한다. 10월 저점 대비 뚜렷한 ‘강세 다이버전스’도 없어 유의미한 추세 전환 신호는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단기 반등이 전형적인 ‘약세 깃발’ 패턴으로 해석되며, 시장의 심리도 방어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매수세 유입과 거래량 상승이 없을 경우, SHIB는 조정 흐름 속 점진적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열광에서 벗어나 냉각 국면을 지나고 있으며, 명확한 추세 전환 신호 없이는 적극적 반등을 점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