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온체인 지표에 극적인 상승 흐름이 포착됐다. 거래량, 계정 간 송금, 신규 지갑 생성 등 핵심 지표가 하루 만에 500% 급등하면서, 향후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XRP 원장 탐색기에 따르면 최근 하루 동안 네트워크 전체 거래량이 10억 XRP를 넘겼고, 전체 거래 건수도 100만 건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랠리 당시 수준에 맞먹는 수치다. 특히 11월 10일 하루 동안 생성된 신규 지갑 수는 1만 개를 넘겨 수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지표는 ‘새로운 수요’와 ‘유입 유동성’이 XRP 생태계에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정작 XRP 가격은 이러한 온체인 호재에도 불구하고 미적지근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일 기준 XRP는 전일 대비 약 2.5% 하락한 2.46달러(약 3,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상으로도 200일 이동평균선(2.65달러)과 50일 지수이동평균선(2.58달러)에서 연이어 저항에 막히며 ‘하락 쐐기형(wedge)’ 패턴에 갇혀 있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XRP의 가격 반응이 느리지만, 이런 강력한 온체인 활동이 지속된다면 중기적으로 2.80달러~3.00달러(약 3,740원) 구간까지 회복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사례에서도 유사한 온체인 급등 이후 일정 시차를 두고 시장이 반응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핵심은 XRP가 현재 지지선인 2.40달러대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아직 뚜렷한 가격 반등은 없지만, 네트워크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XRP가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구조적으로 ‘숨고르기’ 후 큰 반등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