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BTC 연중 최저치 추락…일주일 새 시총 650조 원 증발

서지우 기자

2025.11.17 (월) 12:57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 초반까지 떨어지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고,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일주일 만에 5,000억 달러 줄었다. ETF 자금 유출과 글로벌 긴장 고조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BTC 연중 최저치 추락…일주일 새 시총 650조 원 증발 / TokenPost.ai

비트코인(BTC) 가격이 일요일 한때 93,029달러(약 1억 2,083만 원)까지 하락하며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일주일 만에 5,000억 달러(약 650조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11일 3조 7,000억 달러(약 4,810조 원)에서 18일 기준 3조 2,000억 달러(약 4,160조 원)로 감소했다. 최근의 급락세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호주 암호화폐 투자사 머클트리캐피털(Merkle Tree Capital)의 최고투자책임자 라이언 맥밀린은 “특정 사건 하나 때문이라기보다는, 다양한 불안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가는 자금, 고래 투자자들의 장기 보유 자산 매도,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을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최근 미국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과 중동 지역의 갈등 재점화 등의 이슈도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변수들이 맞물리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들이 일제히 하락한 것이다.

비트코인의 급락은 다른 주요 코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리플(XRP) 등 주요 종목 대부분이 최근 일주일 동안 10% 내외의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조정 국면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상적인 반등을 위해선 ETF 자금 흐름 회복과 지정학적 불안 완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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