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옹호자 맥스 카이저가 프라이버시 코인 지캐시(ZEC)에 대해 강한 경고를 날렸다. 그는 최근 급등한 ZEC가 이제 ‘펌프 앤 덤프’의 끝자락에 도달했으며, 최대 88%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정점 700달러(약 1,027만 원)에서 55달러(약 8만 원)까지 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카이저는 최근 X(구 트위터)에 “ZEC는 이제 끝났다”며 “ZEC는 도박에 불과하고 비트코인만이 진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캐시가 약 두 달 사이 1,400% 이상 폭등하며 35~40달러(약 5만~6만 원)에서 700달러(약 1,027만 원)까지 오른 후 하락세로 전환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현재 ZEC는 470~480달러(약 689만~705만 원) 구간에서 거래 중이며, 최근 2주간 35% 이상 하락하면서 상승세의 끝이 보인다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 코인의 급등은 2025년 9월 말부터 시작됐으며, 이번 하락은 그 이후 최대 낙폭으로 기록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카이저의 경고가 과도하다는 반응도 있다. 일반적인 조정 국면에서 400달러대 중반까지의 하락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55달러 선까지의 낙폭은 ‘붕괴 수준’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ZEC의 가격은 단기적으로는 420~460달러(약 616만~675만 원) 선에서 안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지만, 조정세가 장기화될 경우 300달러대까지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편, 한 SNS 이용자는 카이저가 2018년에 ZEC를 매수했다고 말했던 이전 트윗을 다시 꺼내며, 그의 발언이 모순된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카이저의 발언에 대한 신뢰성도 시장에서 여러 시각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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