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선물 미결제약정이 24시간 만에 약 5,145억 원 규모로 급증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이는 최근 조정장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XRP 생태계에 주목할만한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XRP의 미결제약정은 198억 XRP에 달하며, 현재 가격 기준 총 41억 8,000만 달러(약 6조 1,446억 원) 규모다. 하루 사이에 약 4% 증가한 수치로, 최근 변동성이 높았던 상황 속에서도 시장 참여자들이 XRP에 대한 포지션을 늘렸다는 뜻이다.

특히 CME와 바이낸스가 XRP 선물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CME는 전체 미결제약정의 25% 이상을 점유했으며, 바이낸스에서는 2억 8,624만 XRP가 선물 포지션으로 걸려있어 금액 기준 약 9,181억 원에 해당한다. 이처럼 주요 거래소에서 XRP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흥미로운 점은 XRP 가격은 미결제약정과는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 시점 기준 XRP는 2.1달러(약 3,087원)로, 24시간 대비 1.77% 하락한 상황이다. 가격 조정 흐름 속에서도 선물 포지션이 확대된 것은 향후 가격 반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를 보여준다.

금번 흐름의 배경에는 리플 생태계의 확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스웰(Swell) 행사에서 공개된 RLUSD와 XRP 레저(XRPL) 기반 토큰화 전략 등은 XRP를 결제 브릿지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시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장기적인 수요 견인을 가능케 할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XRP는 한때 알트코인 시장에서 고전하던 종목이지만, 최근 비트코인과 에이다를 앞지르는 주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격 측면에서도 반등 시동을 건 모습이다. 여기에 대규모 미결제약정 증가까지 더해지며 시장 전반의 회복 흐름을 주도하는 원동력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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