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다음 달 대규모 마진거래 페어 정리에 나선다. 12개 거래쌍이 플랫폼에서 사라질 예정으로, 비트코인(BTC) 기반 거래쌍이 다수 포함돼 있다.

바이낸스는 12월 4일 오전 6시(UTC 기준) ‘바이낸스 마진(Binance Margin)’에서 총 12개의 거래쌍을 상장폐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거래쌍에는 온톨로지(ONT), 크로미아(CHR), 엔진코인(ENJ), 0x 프로토콜(ZRX)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WAXP/BTC, SXP/BTC, ONT/BTC, ID/BTC, ZRX/BTC, CHR/BTC, ENJ/BTC, ONG/BTC, POWR/BTC, AGLD/BTC, UMA/BTC 등 비트코인 표기 페어들이 대부분이다.

이번 정리는 바이낸스의 '마진거래' 기능 전반에 적용된다. 마진거래는 증거금 기반의 레버리지 거래 방식으로, 이번 조치에 따라 교차마진(Cross Margin)과 격리마진(Isolated Margin) 모두에서 일부 페어들이 동시에 사라진다. 예를 들어 ONT/BTC, CHR/BTC, ENJ/BTC 등의 거래쌍은 두 마진 플랫폼에서 모두 상장폐지된다.

바이낸스는 “격리마진 계정으로의 자산 이동은 즉시 중단되며, 12월 2일부터 관련된 거래쌍에 대한 마진 대출도 중단된다”고 밝혔다. 폐지 예정일인 12월 4일에는 모든 포지션이 자동 청산되고, 대기 중인 주문도 전면 취소된다. 청산 절차는 약 3시간 소요될 수 있으며, 사용자들은 이 시점까지 기존 포지션을 반드시 정리하거나 자산을 현물 계좌로 옮겨야 한다.

이와 함께 바이낸스는 별도 공지를 통해 세 개의 무기한 선물계약(Perpetual Contract)도 정리한다고 밝혔다. PONKEUSDT, SWELLUSDT, QUICKUSDT 페어가 11월 28일 이후 전면 상장폐지됐다. 이들 계약은 자동 정산을 거친 뒤 계약 서비스에서 제거됐다.

마진 및 파생상품 부문 대대적인 정리에 따라 해당 코인 투자자들의 유동성 관리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형 알트코인을 담보로 활용하던 사용자들의 자금 이동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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