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enty One Capital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XXI’라는 티커로 상장하며 공식적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BTC)에 특화된 최초의 기관급 기업 중 하나로, Jack Mallers가 공동 창업했으며, 상장을 통해 세계 최대의 상장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상장은 Cantor Equity Partners와의 사업 결합 완료에 따른 것으로, Twenty One Capital은 현재 총 43,514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약 39억 달러(약 5조 7,339억 원) 규모로, 스트레티지(Strategy)와 MARA Holdings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 기업이다.

Jack Mallers는 거래 시작일인 월요일, “비트코인은 정직한 화폐다. 우리는 그것 위에 스물하나(Twenty One)를 세운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상장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마땅히 가져야 할 자리를 얻는 과정이며,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장점과 그 위에 구축된 회사를 통한 상승 여력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Twenty One Capital은 단순한 비트코인 보유 이상의 전략을 지향하고 있다. 비트코인 기반 금융 상품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 구조’ 설계를 목표로, 비트코인 사용 기반의 대출 모델과 자본시장 도구 등 여러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테더(Tether), 비트파이넥스(Bitfinex), 소프트뱅크 등 주요 기관 투자의 지원을 받아 공식 출범했다. 이처럼 주요 전통 금융기관들의 지지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 확대 흐름을 반영하며,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제공하고 있다.

Blockware Intelligence의 수석 연구원 미첼 아스큐는 “Twenty One은 몇몇 인플루언서 고용에 의존하는 일반적인 비트코인 상장사(DAT)와 차원이 다르다”며 “XXI를 후원하는 집단들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금융기관들과 연결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 회사는 비트코인뿐 아니라 금융사 전체 흐름에서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상장을 앞두고 Twenty One Capital은 자사 보유 비트코인을 신규 지갑으로 이전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Arkham Intelligence는 이를 주식 시장 데뷔를 위한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Twenty One Capital의 등장은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 자산에서 자산 기반의 기업 인프라로 확장시키려는 새로운 시도다. 기관 투자 중심 흐름 속에서 이들의 역할과 행보는 향후 비트코인 생태계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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