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장중 한때 9만 4,500달러(약 1억 3,870만 원)를 돌파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더리움(ETH)도 9% 급등하며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승장을 이끈 주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코인 시장은 12월 10일(현지시간)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발표를 앞두고 낙관적인 분위기로 전환됐다.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연준의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96%까지 높아졌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시장에 위험 자산 선호를 자극하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전반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비트코인은 급등 직후 소폭 조정을 받았으나, 여전히 일간 기준으로 약 3% 상승하며 9만 3,000달러(약 1억 3,675만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조 8,500억 달러(약 2,720조 원)로 확대됐으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약 55.38%에 달했다.

이날 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코인은 이더리움이다. ETH는 24시간 기준 9% 이상 상승해 약 3,350달러(약 492만 원)를 기록했다. 에이다(ADA) 역시 12% 급등해 0.47달러(약 690원) 선을 넘었다. 이외에도 아발란체(AVAX), 폴카닷(DOT), 인터넷컴퓨터(ICP),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도지코인(DOGE) 등도 5~8%의 고른 상승폭을 나타냈다. 반면, 파이코인(Pi Network), 비텐서(TAO), 트론(TRX), 비트코인캐시(BCH)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약 3조 2,600억 달러(약 4,793조 원)로 집계돼 하루 새 3.3% 증가했다. 이는 투자심리가 금리에 민감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가격 급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연준의 실제 정책 기조와 발표 이후의 시장 반응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지만, 동시에 과도한 매수세는 단기 차익 실현의 빌미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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