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인프라 기업 JAN3의 최고경영자(CEO) 샘슨 모우(Samson Mow)가 또 한 번 대담한 가격 전망을 내놨다. 그는 비트코인이 2026년에 100만 달러(약 14억 7,120만 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는 오히려 ‘보수적인 추정치’라고 말했다.

모우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이같은 전망을 직접 밝히며, 이 예측은 투자운용사 비서 캐피털의 조르디 비서(Jordi Visser) 대표가 제기한 주식시장 분석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서 대표는 주식시장에서 비트코인 강세를 암시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순 변동성’과 ‘순 수익성’ 사이의 지표가 바닥을 확인한 후 11일 중 10일 연속 고점을 경신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에 진입할 가능성을 나타낸다는 평가다.

현재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인 12만 6,198달러(약 1억 8,561만 원)를 찍은 이후, 9만 2,067달러(약 1억 3,545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만약 모우의 전망대로 100만 달러까지 상승한다면, 현재가 대비 약 986%가 올라야 한다.

모우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추진 중인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예비평가가 1조 5,000억 달러(약 2,207조 원)에 달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비트코인의 100만 달러는 오히려 낮은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모우의 이러한 ‘100만 달러론’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수년간 BTC의 잠재력을 강조해 온 대표적 강세론자로, ‘디지털 금’으로서의 비트코인의 자산가치를 전 세계 부축적 자산 규모에 비교해 설명해 왔다.

이와 유사한 장기 전망은 과거에도 제시된 바 있다. 사토시 나카모토로부터 처음 비트코인을 전송받은 인물로 잘 알려진 컴퓨터 과학자 할 피니(Hal Finney)는 2009년 초 “비트코인이 전 세계 지배적 결제 수단이 될 경우, 개당 1,000만 달러(약 147억 1,200만 원)까지 갈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전체 시가총액이 세계 자산 총액과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의미다.

블록스트림(Blockstream)의 CEO 아담 백(Adam Back) 또한 두 차례 반감기를 거친 2032년까지 비트코인이 1코인당 1,000만 달러에 이르고, 전체 시가총액이 200조 달러(약 29경 4,240조 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처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낙관적 전망은 여전히 현재 시장 분위기보다 훨씬 앞서간다. 하지만 반복되는 거시경제 주기 속에서, 디지털 자산이 어떤 방식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에 뿌리내릴지는 여전히 열려 있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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