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끝자락, 대한민국 블록체인 산업의 심장부인 서울에서 Web3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뜨거운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글로벌 Web3 미디어 토큰포스트가 주최한 'TokenPost Gala Dinner 2025 - 웹3 대전망 2026'이 11일 서울 엘리에나 호텔에서 150여 명의 업계 리더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레드카펫 리셉션의 화려함과 데이터 기반 컨퍼런스의 전문성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국내 블록체인 행사의 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장은 행사 시작 전부터 열기로 가득 찼다. 정계 인사들과 5대 협회장, 그리고 글로벌 메인넷 및 금융권 임원들이 속속 도착하며 자연스러운 스탠딩 네트워킹이 이루어졌다. 이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을 넘어, 최근 급변하는 규제 환경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의 시장 변화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 민·관·정 협력의 상징이 된 시상식... "제도권 도약의 원년"
이날 행사의 백미는 단연 오프닝과 함께 진행된 시상식이었다. 대한민국 블록체인 생태계를 이끌어온 5대 협회장(김기흥, 김형주, 류창보, 이근주, 조원희)이 'Decentralized Leader Award'를 수상하기 위해 한 무대에 오른 순간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각기 다른 영역에서 산업을 대변해 온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은 그 자체로 '연대'와 '협력'의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이어 'Web3 Frontier Award'를 수상한 민병덕, 이강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은 수상 소감을 통해 블록체인 산업의 제도권 안착을 위한 국회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단순한 축사를 넘어, 2026년이 한국 블록체인 산업이 규제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본격적인 진흥 단계로 진입하는 원년이 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었다.

◇ 데이터로 증명한 2025년, 그리고 기술과 비전의 2026년
만찬과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 세션은 단순한 전망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에 기반한 '인사이트의 향연'이었다. 각 세션마다 발표자들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며 참석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선 김지호 토큰포스트 대표는 '2025 Review' 세션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액이 이미 비자(VISA)를 추월했다"는 데이터를 제시해 좌중을 압도했다. 그는 "시장은 이미 숫자로 증명됐으나 제도가 지체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2026년 핵심 과제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와 '법인 계좌 허용'을 통한 시장과 제도의 동기화(Synchronization)를 강력히 주문했다.
이어 김형중 이사장은 스테이블코인을 '가치의 인터넷 프로토콜'로 정의하며 통찰을 더했다. 그는 "인터넷이 정보 전송 비용을 '0'으로 만들었듯, 스테이블코인은 가치 전송 비용을 '0'으로 수렴시키고 있다"며 특히 AI 에이전트와 결합된 '마이크로 결제(Micropayment)'의 상용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 이사장은 "한국이 이 새로운 결제 패러다임의 추격자(Fast Follower)에 머물지 않고 선도자(First Mover)로 도약해야 한다"고 역설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어 스페셜 후원사 MOVA팀은 블록체인을 투기 수단이 아닌 '현실 금융의 정산 레이어'로 재정의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결제와 실물자산(RWA) 토큰화에 최적화된 기술인 '하이퍼대그(HyperDAG)'와 프로토콜 레벨의 규제 준수 기능을 소개하며, 2천만 달러에 육박하는 TVL(총 예치 자산) 성과를 통해 기술적 신뢰성을 입증해 보였다.
메인 세션인 '2026 Market Outlook'을 진행한 권성민 의장은 "2026년은 유동성의 파도와 함께 '확장'의 해가 될 것"이라며 "특히 AI 에이전트가 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등장해 스테이블코인 수요를 폭발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그는 "한국이 지금 규제 빗장을 풀지 않으면 금융 갈라파고스가 될 수 있다"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 것을 호소해 정책 관계자들의 공감을 샀다.
이어 한종훈 COO가 발표한 'TokenPost Vision 2026'이 행사의 끝을을 장식했다. 그는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투자자의 모든 여정을 책임지는 '크립토 OS(운영체제)'로 도약하겠다"는 파격적인 비전을 선포했다. 아침 수익률 확인부터 저녁 심층 학습까지 책임지는 유틸리티 앱 전략을 통해 2026년까지 1,000만 유저를 확보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 기술과 낭만이 어우러진 '갈라 네트워킹'
컨퍼런스의 뜨거운 열기는 고품격 네트워킹 파티로 이어지며 한층 더 무르익었다. 라이브 밴드의 감미로운 재즈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시작된 'Gala Networking Night'는 산업 간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화합의 장'이었다.
숨 가쁘게 달려온 2025년을 갈무리하는 이 자리에서 업계 리더들은 산업이 나아가야 할 철학과 방향성에 대해 공감대를 넓혔다. 기술과 금융, 그리고 제도가 맞물리는 Web3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서로의 통찰을 나누는 이들의 모습은 네트워크 이상의 지적 연대를 확인케 했다.
'TokenPost Gala Dinner 2025'는 블록체인 기술이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닌, 현재의 산업이자 금융의 새로운 표준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성황리에 막을 내린 이번 행사가 남긴 열기는 다가올 2026년, 한국 Web3 생태계가 글로벌 시장의 주류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큰포스트 갈라 디너 2025 현장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