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군사시설 공습 지속…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유가는 급등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주요 주식시장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16일 발표한 ‘국제금융 속보’에 따르면 최근 금융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 우려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S&P500 지수는 1.6% 하락했고 달러지수는 1.4%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14bp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WTI 기준 전주 대비 8.6% 상승한 98.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이란 공습 지속…호르무즈 해협 군사 긴장 확대
미국은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면서 동맹국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작전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터미널이 위치한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지만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방해할 경우 공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유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에도 나섰다. 에너지부는 총 1억7200만 배럴 가운데 이번 주 8000만 배럴을 방출할 계획이며, 베네수엘라 제재 일부 완화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UAE 푸자이라 항구를 드론으로 공격하면서 석유 적재 작업 일부가 중단됐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주가 하락·달러 강세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지난주 주요 시장 흐름을 보면 미국 S&P500 지수는 중동 긴장과 성장 둔화 우려로 하락했고 유럽 Stoxx600 지수도 인플레이션 우려와 산업생산 감소 영향으로 0.5%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 지수 역시 3% 이상 하락했다.
환율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두드러졌다. 달러지수는 상승했고 유로화와 엔화 가치는 각각 1.7%, 1.2% 하락했다. 한국 원·달러 환율도 약 1.1% 상승했다.
3월 FOMC 금리 동결 전망…전쟁 변수 부상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향후 금리 전망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도 당분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 협상 재개…중국 경제 둔화 신호
한편 미국과 중국은 고위급 무역 협상을 재개해 무역 휴전 이행 상황과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은 특히 희토류 공급 안정과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를 강조했다.
중국 경제에서는 둔화 신호도 나타났다. 2월 신규 위안화 대출은 9000억 위안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 정부는 일본과 캐나다산 합성고무에 대해 최대 30% 수준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전쟁 장기화 시 에너지·식량 위기 확산 가능성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시장뿐 아니라 식량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와 LNG, 비료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 농업 생산 비용이 상승하고 식량 가격 인플레이션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중동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이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 -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