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7000달러 회복에도 약세 신호 여전…이란 변수에 재변동성 우려
비트코인이 6만7000달러를 회복했지만 닉 럭과 스위스블록은 거래량과 온체인 지표가 여전히 약세를 가리킨다고 진단했다.
미국·이란 평화 합의가 흔들릴 경우 지정학 리스크와 유가 충격이 겹치며 비트코인이 다시 큰 변동성에 놓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BTC)이 6만7000달러를 되찾았지만, 시장의 신뢰는 아직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체인 지표와 거래량이 여전히 약세를 가리키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가 깨질 경우 비트코인이 다시 변동성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LVRG리서치의 닉 럭 디렉터는 비트코인이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모멘텀은 여전히 약하고, 거래량은 줄고 있으며 온체인 지표도 정체돼 있다”며 “이번 회복은 확신이 부족해 빠르게 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과 이란이 중재한 평화 합의가 무너질 경우 지정학적 불안과 유가 충격이 비트코인에 직접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럭 디렉터는 “처음에는 위험 회피 수단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지만, 이후에는 광범위한 리스크 회피 흐름이 주요 지지선까지 가격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기관투자가들의 비중 확대와 함께 전반적인 금융시장 흐름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반등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일요일 미국이 이란과의 평화 합의를 완료했다고 밝힌 점도 작용했다. 이 합의는 오는 금요일 서명될 예정이며, 주요 내용에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미국의 봉쇄 해제, 이후 60일간의 핵 프로그램 및 제재 완화 협상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블록도 17일 비트코인의 가격 모멘텀과 매수·매도 압력을 보여주는 ‘온밸런스볼륨(OBV)’이 모두 ‘약한 모멘텀과 참여 국면’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6월 6일 6만달러 아래로 밀린 뒤 6만7000달러를 회복했지만, 가격 모멘텀은 -1, OBV는 수년 만의 최저 수준인 -170만을 기록하며 힘이 붙지 않는 모습이다.
스위스블록은 일반적인 약세장에서는 모멘텀이 먼저 꺾이고, 이후 OBV가 줄어든 뒤 가격이 더 밀리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멘텀과 OBV가 동시에 플러스로 전환될 때 더 강한 회복 신호가 확인된다며, 그 전까지는 저점 재시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실제 비트코인은 월요일 장중 고점 이후 다시 밀리며 화요일 초반 6만6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지정학적 변수와 위험자산 선호가 동시에 작용하는 가운데, 이번 반등이 추세 전환인지 단기 되돌림인지는 주요 지표의 개선 여부가 가를 전망이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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