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다시 9만 달러(약 1억 3,297만 원) 아래로 하락한 뒤 급반등하며 주말 오전 기준 9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 매크로 이슈 속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코인 가격이 출렁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FOMC 회의 직후 큰 변동…9만 달러선 공방 치열

이번 주 비트코인은 9만 달러 지지선 근처에서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주 초반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9만 4,500달러(약 13억 9,784만 원)까지 상승했지만, FOMC 직전에는 일부 차익 실현 물량으로 상승세가 멈췄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수요일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반등했지만, 9만 4,400달러(약 13억 9,638만 원) 선에서 저항에 부딪히며 강한 매도세가 나왔다. 이에 따라 가격은 8만 9,500달러(약 1억 3,224만 원) 이하로 주저앉았다. 이후 목요일과 금요일 사이 9만 달러 선을 다툰 끝에 주말 들어 다시 이 지지선 위로 올라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금리 발언과 베네수엘라와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도 시장의 복잡한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조 8,000억 달러(약 2,659조 5,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 내 점유율(도미넌스)은 56.9%를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솔라나·에이다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

이더리움(ETH)은 일시적으로 3,100달러(약 458만 원) 아래로 하락했으며, 하루 기준 약 3.8% 하락했다. 솔라나(SOL)와 에이다(ADA)도 각각 약 3% 가까이 떨어졌고, 트론(TRX), 도지코인(DOGE), 체인링크(LINK), 스텔라루멘(XLM) 등도 1.5~2.5% 수준의 낙폭을 보였다.

알트코인 중 하이퍼리퀴드(HYPE)와 에테나(ENA)는 각각 4~5% 하락하여 28달러(약 4만 1,370원), 0.25달러(약 370원) 선까지 떨어졌다. 반면, 해시(HASH)는 13.5% 급등해 0.03달러(약 44원)를 기록했고, M 토큰은 8% 올랐다.

전체 시가총액 하루 만에 400억 달러 감소

전반적인 조정세 속에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400억 달러(약 59조 1,000억 원)를 잃었다. 현재 총 시가총액은 약 3조 1,750억 달러(약 4,692조 1,000억 원) 수준이다. 이는 비트코인은 지지선을 지켜낸 반면, 대부분의 알트코인들이 매도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조정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을 넘어 금리 인하 발표 이후 시장의 해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발생해, 향후 단기 방향성은 글로벌 경제 뉴스와 업계 이슈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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