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만 4,000달러(약 1억 2,437만 원) 지지선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주요 저항선에서 매도세가 거세며 회복 흐름이 주춤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대부분도 하락 후 반등을 꾀하고 있으나, 뚜렷한 회복 모멘텀은 제한적이다. 이 와중에 비트코인캐시(BCH)는 상대적으로 뚜렷한 강세를 보이며 단기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BOJ 금리 인상에도 비트코인 ‘혼조’…헤이즈는 달러·BTC 강세 전망

지난 금요일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0.75% 수준으로 인상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은 위험 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발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8만 9,000달러(약 1억 3,173만 원)를 넘어섰다. 시장은 이를 실질금리(명목금리–물가상승률)가 여전히 낮다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했다.

비트멕스 창립자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X(구 트위터)를 통해 “BOJ와 싸우지 말라”며, 달러/엔 환율이 200에 도달하고 BTC가 ‘밀리’(10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강한 전망을 내놨다.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비트코인 강세론이 우세하지만, 단기 흐름은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다.

BTC와 ETH, 주요 지지선 시험대…기술적 저항선의 의미는?

현재 비트코인은 8만 4,000달러(약 1억 2,437만 원)를 지키기 위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나, 20일 지수이동평균(EMA) 8만 9,369달러(약 1억 3,230만 원) 근처에서 반복적인 매도 압력이 감지된다. 이 저항이 강하게 작용할 경우, 가격은 8만 600달러(약 1억 2,717만 원) 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9만 4,589달러(약 1억 3,999만 원)를 넘어서면 단기 추세 전환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후에는 10만 달러(약 1억 4,810만 원), 10만 7,500달러(약 1억 5,911만 원)까지 상승 여지가 열려 있다.

이더리움(ETH) 역시 2,700달러(약 399만 원) 선에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50일 단순이동평균(SMA)이 위치한 3,161달러(약 468만 원)와 3,450달러(약 511만 원) 구간에서 저항이 예상되며, 이 가격대를 넘지 못하고 조정될 경우 다시 2,250달러(약 333만 원)까지 후퇴할 위험도 있다.

알트코인 대다수 부진…비트코인캐시만 독자 강세 흐름

BNB는 상승 시도가 이동평균선에서 저지당해 790달러(약 116만 원) 하방 테스트가 우려되며, 솔라나(SOL), 하이퍼리퀴드(HYPE), 체인링크(LINK), 에이다(ADA) 등은 핵심 지지선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강한 회복세는 보이지 않는다.

한편, 비트코인캐시(BCH)는 50일 SMA인 535달러(약 79만 원) 지지선을 성공적으로 방어했으며, 615달러(약 91만 원) 저항선만 돌파할 경우 720달러(약 106만 원)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구간을 뚫지 못하면 당분간 443달러(약 65만 원)~615달러 구간 내 박스권 횡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전망과 해석…2026년 변곡점 될까

피델리티의 글로벌 거시경제 리서치 책임자 크리안 티머(Jurrien Timmer)는 “BTC는 이번 사이클에서 12만 5,000달러(약 18억 5,125만 원) 선에서 고점을 찍고 2026년에는 ‘한 해 쉬어가는 조정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6만 5,000달러(약 9억 6,265만 원)~7만 5,000달러(약 11억 1,075만 원) 수준이 주요 지지 구간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AI 버블이 비트코인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2022년이나 2018년과 같은 80%급 급락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시장 및 기술주 흐름과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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