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대체불가능한 토큰) 시장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중심이 된 암호화폐 섹터 로테이션 전략이 NFT로 확산된 가운데, 실물자산 토큰화(RWA)와 디파이(DeFi) 프로젝트들 또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섹터 순환 효과, NFT까지 확장

암호화폐 시장에서 '섹터 로테이션'은 리스크 완화를 위해 섹터별 자금을 순차적으로 이동시키는 전략을 의미한다. 최근 몇 달간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중심으로 한 대형 코인의 랠리 이후 자금이 소형 NFT 프로젝트와 DeFi, RWA로 옮겨가며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흐름은 특히 ETF 기대감과 토큰화 트렌드가 맞물리며 탄력을 받고 있다.

NFT 가격은 이더리움 기반 주요 프로필 이미지(PFP) 컬렉션을 중심으로 상승 중이다. 블루칩 NFT로 불리는 펏지펭귄(Penguins)이나 보어드에이프 요트클럽(BAYC)은 최근 일주일간 가격이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이는 기관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NFT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며 더 큰 가격 변동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RWA와 DeFi도 동반 상승

실물자산을 블록체인상에서 토큰화하는 RWA 프로젝트들은 금리 하락 전망과 맞물려 다시 주목받고 있다. 채권과 부동산, 미술품 등의 자산을 온체인으로 전환해 유동성을 높이는 방식인데, 기관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있다. 대표 플랫폼인 온체인 US 트레저리 제공업체들은 일주일 만에 TVL(총 예치 자산 규모)이 수억 달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eFi 프로젝트들도 거래량과 TVL 측면에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재정거래 기회가 늘어나면서 수익률 기반 프로토콜, 유동성 공급 플랫폼 대부분이 사용자 수와 거래량 면에서 순증세를 보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수요와 담보 효율화를 내세운 스마트 디파이 생태계 전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확장 가능성 높아져

전문가들은 이같은 섹터 재편이 계절적 순환 수준을 넘어 구조적 전환일 수 있다고 본다. 특히 2024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실물 경제와 블록체인 연결 시도가 빨라지면서 RWA와 DeFi를 향한 기관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NFT는 디지털 IP와 브랜드 기반 수익화를 노리는 기업들의 실험장이 되고 있어, 새로운 서브네트워크 확산도 기대되고 있다.

NFT, RWA, DeFi라는 세 분야 모두 과거 경기 사이클 상 하락장을 거치며 유의미한 구조조정과 기술 내실화를 마쳤다는 점에서, 이번 반등은 단순한 투기세력을 넘어선 입체적 시장 회복의 신호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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