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연말 산타 랠리 기대감에 힘입어 9만 달러(약 1억 3,329만 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강한 단기 반등 흐름 속에 시장은 12만 달러(약 1억 7,772만 원)까지의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6.5% 반등하며 8만9850달러 근접

월요일 아시아 장 초반, 비트코인 가격은 8만9850달러(약 1억 3,305만 원)를 터치하며 최근 저점인 8만4400달러(약 1억 2,492만 원) 대비 6.5% 상승했다. 코인텔레그래프마켓프로와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 같은 급등은 ‘산타 랠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익명의 분석가 AlphaBTC는 “비트코인이 연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93,300달러(약 1억 3,817만 원) 연초가부터 9만8000~10만 달러(약 1억 4,519만~1억 4,810만 원)저항선까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분석가 Captain Faibik은 비트코인이 지난 11월 22일부터 8만2000~9만5000달러(약 1억 2,144만~1억 4,079만 원) 사이의 넓은 박스권에서 조정하고 있으며, 이는 확장형 상승 패턴(메가폰 패턴) 속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조정 구간이 길수록 뒤따르는 상승의 크기는 더 커진다”며 측정 목표값인 12만 달러를 제시했다.

하지만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분석가 Ardi는 “최근 5년간 산타 랠리 기간(12월 24일~1월 2일) 동안 평균 수익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2020년의 +34.5% 수익은 이례적인 예외 사례”라고 지적했다. 특히 2025년은 2021년과 같은 ‘반감기 이후’ 사이클 위치에 있어, 당시와 유사한 -7.9% 하락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숏 청산 우위…衝 상승 연료 역할

시장 심리를 뒷받침하는 건 파생상품 구조다. 크립토퀀트 소속 분석가 악셀 애들러 주니어는 “현 비트코인 선물 시장 구조는 강세 심리가 유효하다”며 “레짐 스코어가 16.3%로 중립-상단 구간에 위치해 있어, 지나치게 과열되진 않았지만 상승 신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숏(하락 베팅) 포지션 청산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상승 연료가 되고 있다. 숏·롱 청산 우위 지표는 -11%로, 강제 청산된 숏 포지션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30일 이동평균은 여전히 +10%로, 강세 추세가 유지 중이다. 그는 “이러한 청산 구조는 강한 단기 기술적 반등을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8만4000달러 지지선 방어가 관건

강세 흐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8만4000달러 지지선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안 크립토 트레이드는 “8만4000달러는 고타임 차트에서 방어가 가장 필요한 핵심 구간”이라며 “만약 이탈하게 되면 하락 목표선은 8만 달러(약 1억 1,848만 원)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글래스노드의 분포 히트맵에 따르면, 8만4000~8만5600달러(약 1억 2,448만~1억 2,675만 원) 구간에서 약 97만6000개의 BTC가 매입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역시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 중이다.

불확실성과 기대 사이…연말 BTC 향방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고지를 향해 힘차게 올라설지는 불확실하다. 일부 분석가는 여전히 7만 달러(약 1억 368만 원) 수준까지의 차익실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차트 구조적 신호나 숏 청산 흐름은 단기 상승의 기술적 토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시장은 현재 두 시나리오 중 어느 쪽이 우세해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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