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리플) 가격이 연말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반등 가능성을 기대하게 하는 기술적 신호들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상대강도지수(RSI)와 엘리엇파동 분석 관점에서 2026년 강세장을 대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한풀 꺾인 매도세…기술적 ‘바닥신호’ 포착되나

최근 몇 주간 XRP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갈팡질팡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트레이더 및 분석가들은 하락이 단기적인 변동일 뿐,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시동을 거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다크 디펜더(Dark Defender)’는 3일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를 분석한 결과, XRP가 과거 가격 조정 마무리 국면과 유사한 지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RSI 수치가 과매도에 근접한 상태에서 평평하게 눕는 구조를 보이는데, 이는 매도 세력이 힘을 잃었을 가능성을 뜻한다. 과거에도 유사한 RSI 움직임 후에는 상승 반전이 나왔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XRP 가격이 수평적 지지선 역할을 해온 1.618 피보나치 확장 구간(약 1.8815달러·약 2,786만 원) 부근에서 횡보 중이라는 점도 의미 있게 분석된다. 다크 디펜더는 이 수준이 엘리엇파동 이론상 조정 파동이 마무리되는 자리로, 향후 상승 전환 가능성을 높이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엘리엇파동상 5파 상승 준비…타깃은 $5.85

다크 디펜더가 제시한 차트는 XRP가 장기적 엘리엇파동 구조에서 마지막 상승 구간 ‘5파’ 진입을 앞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향후 상승 시 목표 가격은 피보나치 2.618 확장선인 5.85달러(약 8,655만 원)로 제시된다.

이는 올해 초부터 약세 흐름을 보였던 4번째 파동이 종료되고, 강력한 5번째 상승 파동이 출현할 수 있다는 논리를 따른 것이다. 특히 내년 초를 앞둔 시점에서 연말·연초 투자 심리 개선과 맞물려 모멘텀이 강화될 경우, XRP가 본격적인 랠리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장기 투자 수요를 자극할 이벤트로서 ‘XRP 현물 ETF’ 가능성에 주목하며, ETF가 승인되면 시장에 유통되는 XRP 물량의 희소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XRP는 1.92달러(약 2,843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적 가격 변동보다 중장기 기술 패턴 형성에 초점을 맞춘 분석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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