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88,000달러(약 1억 2,719만 원) 저항선에서 또 다시 좌절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이어진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에선 제트캐시(ZEC)와 캐논토큰(CC)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CC는 하루 만에 17% 급등하며 중형 코인 가운데 두각을 나타냈다.

비트코인, 극심한 변동성 속 88,000달러 재돌파 실패

지난주 비트코인은 격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경험했다. 90,000달러(약 1억 3,008만 원)에서 시작해 85,500달러(약 1억 2,361만 원)까지 급락한 뒤 반등, 다시 90,000달러선을 재차 넘는 듯했지만 84,400달러(약 1억 2,200만 원)까지 추락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시장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주 초 비트코인은 90,400달러(약 1억 3,069만 원)까지 오르며 회복 기대감을 키웠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곧바로 86,400달러(약 1억 2,489만 원)로 미끄러졌고 이후 88,000달러를 회복했으나 재차 저항에 막히며 반락한 상태다.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 7,500억 달러(약 2,530조 원)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도미넌스)은 57.5% 수준을 유지 중이다.

대형 알트코인, 반등은 있었지만 회복은 더뎌

이더리움(ETH)은 2,900달러(약 4,192만 원)를 방어하며 기술적 지지선을 지켰고, 바이낸스코인(BNB)은 840달러(약 1,213만 원) 위에서 거래 중이다. 리플(XRP)은 1.90달러(약 2,746원) 지지선을 일시적으로 무너뜨렸으나 이후 소폭 상승하며 하루 기준으로는 플러스로 전환됐다.

솔라나(SOL), 에이다(ADA), 비트코인캐시(BCH), 체인링크(LINK), 모네로(XMR) 등 주요 코인들도 각각 소폭의 반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체로 최근 하락장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긴 어렵다.

고성장한 ZEC와 CC, 시장의 주목 집중

이날 가장 큰 시세 상승을 기록한 알트코인은 제트캐시(ZEC)였다. 프라이버시 중심의 이 암호화폐는 하루 만에 9% 이상 급등해 450달러(약 6,504만 원) 근접까지 상승했다. 이는 대형 알트코인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으로 기록됐다.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또 다른 주인공은 캐논토큰(CC)이다. 중형 코인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상승률을 보이며 17% 폭등, 가격이 0.10달러(약 145원)를 넘어섰다. 또한 TAO 토큰도 하루 만에 7% 상승하며 시장 반등 흐름에 동참했다.

전체 시총 3조 달러 회복…부분적 회복세 전개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새 200억 달러(약 28조 9,080억 원) 가량 증가해 3조 400억 달러(약 4,396조 원)를 기록하며 회복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주요 저항선 돌파에는 실패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88,000~90,000달러 사이에서 강한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SPY나 나스닥 100 ETF와 연동된 글로벌 매크로 흐름도 함께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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