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반등했지만 시장은 미국 규제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포브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6만 달러 초반 반등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시장 전반에서는 ‘위기(crisis)’ 가능성이 제기되며 불안 심리가 확산됐다. 한편 일부 억만장자 투자자는 달러 붕괴 가능성을 언급하며 비트코인 상승 전망을 제시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은 미국 의회의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Clarity) 법안’으로 집중되고 있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 시장 규제 체계를 정립하는 핵심 입법으로 평가되며, 향후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일론 머스크가 4월 중 중대한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법안 처리 시한이 다가오면서 시장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갤럭시 디지털 연구원 알렉스 손은 “4월 말까지 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2026년 내 통과 가능성은 매우 낮아질 것”이라며 “5월 초 상원 본회의 상정이 필요하지만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는 해당 법안의 연내 통과 확률이 2월 약 90%에서 최근 60% 수준으로 하락했다.
존 튠 미국 상원 원내대표도 해당 법안이 추가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은행위원회 통과 시점이 4월 이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하며 일정 불확실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법안 통과가 강력한 상승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존재한다. 벤처 투자자 미하엘 반 데 포페는 “클래리티 법안은 시장에 큰 상승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지니어스(Genius) 법안’ 이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성장한 사례를 언급했다.
다만 단기 시장 전망은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다. 코인리의 로빈 싱 CEO는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를 회복했지만 강력한 촉매가 없다면 6만5000달러 수준으로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며 “8만 달러 돌파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나 명확한 호재 없이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규제 명확성이 필요하며, 클래리티 법안의 향방이 시장 분위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해당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시장 구조를 가능한 한 빨리 확립해야 한다”며 “국민이 자산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