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BF)가 수감 중인 상태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우는 게시물을 잇달아 올리며 ‘사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S&P500이 크게 올랐다는 식의 비교를 내세워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성과를 강조하는 방식이다.
13일 프로토스에 따르면 SBF의 대리 운영 X 계정은 지난 수요일 S&P500이 7,365에 도달했다고 올리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22.8%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점 조 바이든 행정부 때는 7% 상승에 그쳤다고도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15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대부분의 최근 글과 마찬가지로 @realDonaldTrump을 태그했다.
이 같은 방식은 팸 본디 전 법무장관이 의회 청문회에서 주가 지표를 나열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دفاع하려 했던 장면을 연상시킨다. 당시 본디 전 장관은 질문에 직접 답하기보다 다우지수가 5만에 이르고 S&P500도 7,000에 근접했다며 401(k) 은퇴 계좌가 ‘호황’이라고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이 장면은 ‘Dow 50K’ 밈으로 번졌다.
SBF는 약 80억 달러 규모의 FTX 고객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고, 아직 18년가량 형이 남아 있다. 그럼에도 지난 2월 이후 그의 계정은 트럼프 집권기와 바이든 시기의 주가 성과를 비교하는 글을 반복해 왔다. 지난달 27일에도 S&P500이 7,174까지 올랐다며 트럼프 집권 초기 상승률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이 게시물들이 단순한 정치평론이 아니라 사실상 ‘사면 로비’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SBF의 부모는 지난해부터 트럼프 진영 인사들에게 사면이나 감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공개 인터뷰와 백악관 입장을 통해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정치적 계산과 별개로, 수감 중에도 이어지는 SBF의 ‘친트럼프’ 행보는 또 다른 논란을 부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