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중동 리스크·블랙록 ETF 매도 겹쳤다
비트코인(BTC) 가격이 하루 만에 3.5% 넘게 급락하며 2000달러 이상 하락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약 10억 달러(약 1조5031억 원)에 가까운 청산이 발생하며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됐다.
이 같은 하락 배경에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대규모 ‘현물 ETF 매도’라는 두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란 충돌 재점화…유가 5% 급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군사 시설을 타격하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드론 4대를 격추했다. 미 당국자는 “이번 조치는 ‘방어적 대응’이며 휴전 유지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긴장은 즉각 고조됐다.
이란 역시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공격에는 반드시 대응한다”고 밝히며 추가 충돌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여파로 국제 유가는 약 5% 급등했고,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 회피’ 심리가 빠르게 확산됐다. 비트코인(BTC)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만큼,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 직접적인 가격 압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블랙록 ETF서 13억 달러 매도…시장 신뢰 흔들
여기에 더해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인 IBIT에서 대규모 블록딜이 발생한 점도 하락을 부추겼다. 약 2900만 주, 규모로는 13억 달러(약 1조9540억 원)에 달하는 물량이 한 번에 매도되며 사상 최대 단일 거래이자 최대 일일 유출로 기록됐다.
현물 ETF는 기관 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여겨지는 만큼, 이번 매도는 단순한 수급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시장에서는 해당 거래가 ‘선제적 리스크 회피’인지, 혹은 추가 악재를 반영한 움직임인지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대규모 자금 이탈은 가격에 직접적인 압력을 줄 뿐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기관 중심의 매도는 단기 심리 위축을 가속화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비트코인(BTC) 하락은 외부 리스크와 내부 수급 악화가 동시에 맞물린 사례로 평가된다. 지정학적 긴장과 ETF 자금 흐름이 맞물리는 구간에서는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시장은 당분간 민감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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