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연계 암호화폐 10억달러 압수…트럼프 승인 여부 주목
미국이 이란 정부와 연결된 암호화폐 10억달러 이상을 압수했다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란의 우회 자금줄을 겨냥한 제재 강화로,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여부와 압수 자산 처리 방향이 변수로 남았다.
미국 정부가 이란 정부와 연결된 암호화폐 자산 10억달러 이상을 압수했다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밝혔다. 이란의 우회 자금줄을 겨냥한 ‘Operation Economic Fury’가 본격화하면서, 가상자산 압박이 지정학적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5월 29일 레이건 국가경제포럼에서 미국이 최근 이란 관련 암호화폐 5억달러를 추가로 확보해 총 압수 규모가 1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이란의 불법 원유 밀수, 그림자 금융, 호르무즈해협 주변의 ‘해상 갈취’까지 겨냥한 작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 작전이 이란 경제를 심각한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군 병력의 40~50%가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고, 경찰도 근무지에 나오지 않으며, 물가상승률은 200%를 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식량 쿠폰 지급과 인터넷 차단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유럽 동맹국들과 함께 이란 자금으로 추정되는 별장과 부동산도 압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센트 장관은 이란 정권이 매달 4억~5억달러를 국민 자금에서 빼돌려 지도부가 나눠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암호화폐가 제재 회피의 통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자극한다.
다만 미·이란 간 휴전 연장과 제재 자산 해제 논의가 이어지는 만큼, 압수된 암호화폐의 향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국가 간 갈등에서 암호화폐가 단순 투자 자산을 넘어 전략적 통제 대상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기준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조4500억달러 수준으로, 24시간 기준 0.24% 올랐다. 미국의 이란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BTC)과 주요 알트코인도 지정학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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