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멕스, 7월에만 65개 상장 폐지…거래 부진에 거래소 축소 본격화
비트멕스가 7월 한 달 동안 파생상품과 현물 거래쌍 65개를 상장 폐지하며 거래 축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 부진과 유동성 약화가 배경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2026년 9월 거래소 종료를 앞두고 사실상 퇴장 준비라는 해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BitMEX)’가 7월 들어 파생상품과 현물 거래쌍을 잇따라 상장 폐지하며 거래 축소를 가속화했다. 거래 관심이 부족하다는 이유가 직접적으로 거론된 가운데, 오는 9월 거래소 종료를 앞두고 플랫폼 활동이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멕스는 7월 초 파생상품 계약 21개를 먼저 상장 폐지했고, 2주 뒤에는 현물 거래쌍 9개를 추가로 제거했다. 이어 목요일에는 파생상품 계약 35개를 상장 폐지 대상에 더 올리며, 7월 한 달 동안만 총 65건의 정리에 나섰다. 비트멕스는 이들 계약을 ‘충분한 거래 관심이 없고, 거래소 폐쇄 일정과도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비트멕스는 앞서 오는 2026년 9월 23일 오전 4시(UTC)를 기점으로 거래소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폐쇄의 구체적 배경은 공개하지 않았고, ‘사업 전반과 더 넓은 크립토 산업에 대한 전략 검토’ 이후 내린 결정이라고만 덧붙였다.
구조조정 자문가 로샨 다리아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례가 중형 중앙화 거래소가 직면한 구조적 압박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동성이 업계 상위권 거래소로 집중되고, 규제 준수 비용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거래량이 얇은 플랫폼일수록 상장 유지의 실익이 줄어드는 만큼, 비트멕스의 정리 작업은 사실상 ‘퇴장 준비’의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멕스의 7월 행보는 단순한 종목 정리가 아니라 거래소 존속 과정에서 나타나는 시장 재편을 보여준다. 결국 거래 저변과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한 플랫폼은 경쟁이 치열한 가상자산 시장에서 생존 압박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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