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월 반등에 성공했지만, 8월 시장에 대한 경계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8월은 반복적으로 약세를 보여온 만큼,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7월 비트코인 상승, 그러나 변동성은 제한적
6월 비트코인은 약 20.48% 하락하며 최근 4년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6월(-37.28%)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급격한 조정 이후 시장에서는 자연스러운 반등 기대가 형성됐다.
실제로 7월은 역사적으로도 강세 흐름이 뚜렷했다. 최근 11년 중 9번이 상승 마감이다. 다만 올해 7월 초는 다소 이례적이었다. 비트코인은 7월 1일 약 5만8000달러(약 8380만원) 아래로 하락하며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빠르게 반등하며 6만 달러를 회복했고, 7월 21일에는 6만7000달러(약 9680만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약 두 달 만의 최고가다. 같은 시기 미국 6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완화됐고, 연방준비제도(Fed)도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았지만 상승 추세는 제한적이었다.
결국 비트코인은 6만4000달러(약 9250만원) 아래에서 7월을 마감했다. 월간 기준 약 9% 상승으로 마무리됐지만, 강한 돌파에는 실패했다.
반복되는 8월 약세…비트코인 시험대
크립토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에 따르면 최근 4년간 8월은 모두 하락장으로 끝났다. 각각 13.88%, 11.29%, 8.6%, 6.49% 하락을 기록했다. 낙폭은 점차 줄어드는 흐름이지만, 약세 패턴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
더 넓게 보면 상황은 더 부정적이다. 최근 12년 중 단 3번만 상승했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가장 강한 상승은 2017년으로, 당시 비트코인은 65% 이상 급등했다. 다만 당시와 현재는 시장 구조와 유동성 환경이 크게 다르다.
현재 2026년 8월을 맞은 비트코인은 내부와 외부 모두에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시장 참여도 감소와 더불어, 중동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력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및 발언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며 상승 시도를 번번이 제약하는 모습이다.
결국 비트코인은 7월 반등이라는 긍정적 출발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으로 약세였던 8월에 다시 한번 방향성을 시험받는 국면에 진입했다. 과거 패턴이 반복될지, 아니면 흐름이 바뀔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