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프루삭(Matt Prusak) 아메리칸비트코인 사장 겸 임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를 떠나 AI 전력 인프라 기업 기가에너지에 합류한다. 프루삭은 4일부터 기가에너지 최고사업책임자(CBO) 겸 임시 CFO를 맡는다.
프루삭은 비트코인 사업을 구축한 뒤 채굴과 AI 컴퓨팅을 함께 제약하는 ‘전력 인프라’ 분야로 이동한다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비트코인 채굴사에서 전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는 인사다.
아메리칸비트코인(American Bitcoin·ABTC)은 비트코인(BTC)을 채굴하고 보유하는 기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Eric Trump)가 공동 창업자로 참여했다.
허트8(Hut 8)은 2025년 3월 31일 보유 중이던 ASIC 채굴기 대부분을 아메리칸데이터센터스에 넘기고 지분을 취득했다. 아메리칸데이터센터스는 이후 사명을 아메리칸비트코인으로 변경했다.
당시 허트8은 에릭 트럼프를 공동 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 프루삭을 최고경영자(CEO)로 소개했다. 아메리칸비트코인은 이후 그리폰디지털마이닝과 합병해 나스닥 상장사로 전환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프루삭은 합병 종료 후 아메리칸비트코인 사장 겸 임시 CFO로 선임됐다. 2026년 5월 6일 분기보고서 인증서와 7월 6일 제출된 공시에도 같은 직함으로 서명했다.
기가에너지(Giga Energy)는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AI 전력 인프라 제조·개발사다. 변압기와 스위치보드, 전력·냉각 장비,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공급한다.
기가에너지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6.5GW 이상의 전력 인프라 장비를 공급했다고 소개했다. 운영 중인 사이트 규모는 175MW이며 개발 중인 규모는 500MW 이상이다.
비트코인 채굴사는 해시레이트와 채굴기 효율뿐 아니라 대규모 전력 접속과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역시 GPU 조달과 함께 전력, 냉각, 변전 설비, 전력망 접속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채굴 산업과 기반 시설을 공유한다.
아메리칸비트코인도 전력 인프라를 바탕으로 채굴 능력을 확대해 왔다. 회사는 2025년 9월 4일 설치 해시레이트를 약 10EH/s에서 약 24EH/s로 2.4배 늘렸다고 밝혔다.
신규 채굴기는 허트8이 개발·운영하는 205MW 규모 베가 데이터센터에 배치됐다. 해시레이트는 채굴 장비가 연산을 수행하는 속도이며 EH/s는 초당 엑사해시를 뜻한다.
본지는 앞서 아메리칸비트코인의 2분기 생산량과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를 전했다. 이번 인사는 채굴·축적 사업을 이끌던 임원이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분야로 이동했다는 점에서 앞선 실적 발표와 구분된다.
프루삭의 이동이 아메리칸비트코인의 채굴·축적 전략이나 기가에너지의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미칠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4일 기준 아메리칸비트코인의 후임 사장과 정식 CFO 인선도 발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