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모스크바에서 무등록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9곳을 급습하고, 사기 자금 세탁 의혹과 관련해 20명 넘는 직원을 체포했다. 이번 단속은 우크라이나 기반 사기 콜센터와 연결된 ‘불법 자금 이동’ 통로를 겨냥한 것으로, 러시아 내 암호화폐 거래의 그림자 시장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13일 FSB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모스크바 국제비즈니스센터, 이른바 ‘모스크바 시티’에서 진행됐다. FSB는 해당 거래소들이 러시아인 피해자에게서 빼앗은 전화 사기 자금을 암호화폐로 바꾼 뒤, 우크라이나 측 관리자 계좌로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작전은 FSB와 내무부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당국은 일부 18~25세 청년들이 현금 수거원으로 동원돼 피해자에게서 받은 돈을 거래소로 전달한 뒤 암호화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내 여러 지역의 청년들이 금융 이해도가 낮은 상태에서 이런 업무에 모집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내무부는 대규모 사기 혐의로 형사 수사에 착수했다. 러시아 법상 이 혐의는 최대 10년형까지 가능하다. FSB는 현재 피해자 확인과 보상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가 암호화폐를 제도권에 편입하는 한편, 불법 거래와 자금세탁 단속은 한층 강화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 시장 해석
러시아가 미등록 암호화폐 거래소를 겨냥해 대규모 단속에 나서면서, 암호화폐 ‘그림자 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 신호가 뚜렷해졌다.
특히 국제 사기 조직과 연결된 자금 흐름이 포착되며, 암호화폐가 국경 간 불법 자금 이동 수단으로 활용되는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
💡 전략 포인트
각국 규제 당국은 합법 거래소와 불법 시장을 분리하는 정책을 강화 중이며, 투자자는 거래소의 등록 여부와 규제 준수 상태를 반드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향후 KYC/AML(고객확인/자금세탁방지) 기준을 충족하는 중앙화 거래소 중심으로 시장 신뢰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 용어정리
자금세탁: 범죄로 얻은 자금을 정상 자산처럼 보이도록 위장하는 과정
미등록 거래소: 정부 인허가 없이 운영되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KYC/AML: 사용자 신원 확인과 자금 흐름 감시를 통해 불법 거래를 방지하는 규제 체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