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이 펀디드 트레이딩 프로그램인 ‘크라켄 Prop’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무기한계약을 추가했다. 나스닥100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전통시장 상품이다.
크라켄은 12일 회사 블로그에서 새 상품이 S&P 500을 추종하는 지수 오라클 가격을 기준으로 거래된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를 통해 펀딩 계정 이용자가 미국 대표 주가지수에 상시 노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상품은 표준 선물계약과 달리 만기일이 없다. 계약 만료에 맞춰 기존 포지션을 정리하고 다음 만기의 계약으로 옮기는 롤오버 절차도 필요하지 않다.
무기한계약은 만기 없이 기초자산이나 지수의 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파생상품이다. 통상 거래소가 정한 가격 지표와 위험관리 기준에 따라 포지션과 증거금이 관리된다.
새 상품은 크라켄 Prop의 평가 계정과 펀딩 계정에서 이용할 수 있다. 최대 레버리지는 5배이며 최대 명목 노출 한도는 100만 달러(약 14억원)다.
명목 노출은 실제로 맡긴 자금이 아니라 파생상품 포지션이 기초자산 가격에 노출되는 전체 규모를 뜻한다. 레버리지를 이용하면 적은 증거금으로 더 큰 포지션을 운용할 수 있지만 손실도 같은 방식으로 확대될 수 있다.
크라켄 Prop은 이용자가 평가 프로그램을 구매하고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크라켄 자본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펀디드 트레이딩 프로그램이다. 평가 플랜은 20달러(약 2만8260원)부터 시작한다.
펀딩 계정 규모는 5000달러(약 706만원)에서 20만 달러(약 2억8260만원)까지다. 크라켄은 계정 규모와 수익 배분, 지급 방식, 시간 제한이 없는 운영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S&P 500은 미국 대표 상장기업 500곳으로 구성된 주가지수다. 지수 자체를 직접 사고파는 대신 선물이나 무기한계약을 이용하면 지수 움직임에 연동된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정규장 개장 전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크립토 거래 환경에 S&P 500 상품이 들어오면서 이용자는 암호화폐와 미국 주가지수 노출을 같은 프로그램 안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출시는 크라켄이 암호화폐 중심의 상품 구성을 전통 금융시장으로 넓히는 과정의 하나다. 크라켄 Prop은 앞서 나스닥100을 도입했으며 S&P 500을 두 번째 전통시장 상품으로 추가했다.
크라켄은 지난 7월 미국 이용자에게 저지 마이크스(Jersey Mike’s) 기업공개(IPO) 주식을 직접 배정하고, 110개국 이상에서는 토큰화 주식 신청을 받는 방식을 선보였다. 미국 공모주와 토큰화 주식에 대한 접근을 함께 확대한 데 이어 파생상품 부문에서도 전통 금융자산을 추가한 것이다.
크라켄 프로 교육 자료에는 S&P 500과 나스닥100, 금, 원유 선물 거래가 소개돼 있다. 미국과 유럽 이용자가 암호화폐 계정과 같은 인터페이스에서 일부 전통 금융 선물을 거래하는 구조다.
크라켄은 멀티에셋 상품군에 원자재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품목과 도입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