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2억3600만 달러(약 3346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이 함께 정리됐지만, 롱 포지션 청산액이 더 컸다.
14일 오후 5시30분 한국시간 기준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전체 거래소 청산액은 2억3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롱 포지션 청산액은 1억2900만 달러(약 1829억원), 숏 포지션 청산액은 1억700만 달러(약 1517억원)였다.
전체 청산액에서 롱 포지션은 약 54.7%, 숏 포지션은 약 45.3%를 차지했다. 가격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의 손실 정리가 숏 포지션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다만 숏 포지션 청산액도 1억 달러를 넘어서며 한쪽 방향으로만 쏠린 흐름은 아니었다.
비트코인(BTC) 관련 청산액은 롱 포지션 5189.32만 달러(약 736억원), 숏 포지션 600.97만 달러(약 85억원)로 집계됐다. 이더리움(ETH)에서도 롱 포지션 청산액이 2446.74만 달러(약 347억원)로 숏 포지션 728.29만 달러(약 103억원)를 웃돌았다. BTC와 ETH 모두 주요 자산의 롱 포지션 정리가 전체 청산 규모를 키운 흐름이다.
최근 24시간 동안 청산된 투자자는 전 세계 7만4842명으로 집계됐다. 최대 단일 청산 주문은 바이낸스의 SNDKUSDT 거래쌍에서 발생했으며 규모는 205.59만 달러(약 29억원)였다.
파생상품 청산은 증거금 부족으로 거래소가 포지션을 강제로 정리하는 절차다. 레버리지를 쓴 포지션은 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아도 청산될 수 있다. 앞서 4일에도 24시간 기준 2억1900만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지만, 당시에는 숏 포지션 청산액이 롱 포지션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번 수치는 주요 암호화폐 가격 자체보다 파생시장 안에서 레버리지 포지션이 얼마나 빠르게 정리됐는지를 보여준다. 코인글래스 청산 데이터만으로 현물 수급이나 이후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