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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지수 69.58, 올해 최저…연준 표결 9대3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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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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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변동성 지표인 무브지수가 올해 최저치로 내려앉은 가운데,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표결에서는 위원 9명과 3명의 의견이 엇갈렸다.

 국채시장의 변동성 지표가 올해 최저치로 하락한 추세 / TokenPost.ai

국채시장의 변동성 지표가 올해 최저치로 하락한 추세 / TokenPost.ai

미국 국채시장의 변동성 지표인 무브지수(MOVE Index)가 지난 14일 69.58을 기록해 올해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채권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이 지표가 저점을 찍으면서, 국채 금리가 당분간 급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이 겹친 결과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올라 6월(3.5%)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연준은 지난달 2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는데, 위원 9명이 찬성한 반면 3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무브지수는 국채 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추종하는 지표로, ICE BofA가 산출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이 향후 금리 급변을 예상한다는 뜻이고, 낮을수록 안정적인 흐름을 예상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증시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지수가 '주식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무브지수는 채권시장 버전으로 통한다.

무브지수는 통상 통화정책 전환기나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때 급등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금리 인상기와 팬데믹발 불확실성이 겹치며 지수가 100을 웃돈 적도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69.58은 뚜렷한 진정 국면으로 풀이된다.

◇ 변동성 하락, 대출 비용에도 영향

국채 변동성 완화는 채권시장 밖으로도 파급된다. 은행과 모기지 대출기관, 기업 재무부서는 국채 옵션을 활용해 금리 위험을 헤지하는데, 옵션 가격이 낮아지면 헤지 비용도 함께 줄어든다.

크립토브리핑은 이런 비용 절감이 소비자와 기업의 차입 비용 인하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모기지 금리는 국채 수익률과 모기지담보증권(MBS)의 변동성 프리미엄에 함께 영향을 받는 만큼, 변동성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 금리 상승 압력이 일부 누그러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채 변동성 하락은 위험자산 전반에도 우호적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주식은 물론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매크로 변수에 대한 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매파·비둘기파 여전한 변수

다만 이번 FOMC 표결에서 나온 9대 3의 균열은 금리 경로를 둘러싼 위원들 간 견해차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통상 이런 표결 분열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나 고용 지표에 대한 위원들 간 눈높이 차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크립토브리핑은 이번 이견이 향후 금리 경로가 바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음 발표에서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 현재의 다수 의견이 빠르게 재편될 수 있다는 뜻이다.

연준의 물가 목표는 2%다. 7월 CPI 상승률 3.4%는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지만, 6월보다 상승폭이 줄었다는 점에서 둔화 흐름 자체는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입자 입장에서는 변동성 완화가 반가운 신호지만, 연준 내부에 남은 신중론도 함께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하면 무브지수도 재차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의 연준 추가 긴축 베팅이 후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파운드가 3개월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던 것도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베팅이 후퇴한 결과였다.

연준은 7월 28~29일 FOMC 회의 의사록을 19일 공개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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