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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70% 반대, 미 선거 쟁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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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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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70%가 거주 지역 내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력요금과 물 사용, 세제 혜택 논란이 주정부 규제와 선거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송전선 옆에 들어선 대형 데이터센터 건물 / TokenPost.ai

송전선 옆에 들어선 대형 데이터센터 건물 / TokenPost.ai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반발이 지역 민원을 넘어 선거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전력요금과 물 사용, 소음, 세제 혜택을 둘러싼 불만이 커지면서 친기업 노선을 앞세운 공화당도 정치 부담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갤럽은 3월 2~18일 조사에서 미국인의 70%가 거주 지역 내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48%는 '강한 반대'라고 답했고, 공화당 응답자 중에서도 39%가 강하게 반대했다.

반대 이유는 자원 소비와 환경 영향에 모였다. 갤럽 조사에서 반대 응답자는 물과 전기 사용, 소음과 오염, 지역 생활환경 변화, 공공 비용 부담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이는 AI 기술 자체에 대한 찬반보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의 전력망과 생활비 문제가 앞에 선 결과로 풀이된다. 대형 데이터센터는 서버 가동과 냉각에 대규모 전력과 용수를 쓰기 때문에 입지 지역에서는 송전망 투자, 요금 배분, 환경 허가 문제가 함께 제기된다.

정치권의 경고도 나왔다. 악시오스는 공화당 상원 선거 조직인 전국공화당상원위원회(NRSC)가 AI 기업을 상대로 한 메모에서 오하이오의 데이터센터 반감이 공화당 상원의석 방어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메모는 AI 기업이 "누가 이익을 보고 누가 비용을 내는지"를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데이터센터를 경제 성장의 상징으로만 설명해서는 지역 유권자의 비용 부담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어렵다는 뜻이다.

주정부도 규제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주정부는 5월 27일 'GRID' 기준을 공개했다. 데이터센터 개발사가 주정부 지원과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전기요금 부담 전가 방지, 투명성, 지역사회 참여, 환경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뉴욕 주지사실은 7월 14일 대형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대한 1년 유예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요금 납부자, 환경, 전력망 보호를 이유로 들었다. 신규 대형 데이터센터가 전력 수요와 송전망 투자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대형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를 위해 대규모 서버, 전력, 냉각 설비를 갖춘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뜻한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 수요가 커질수록 이런 시설의 전력 사용량도 커지고, 지역 전력망이 감당해야 할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가 핵심 쟁점이 된다.

업계는 반박에 나섰다. 데이터센터연합(Data Center Coalition)은 5월 공개 자료에서 현행 요금 체계 아래 데이터센터가 주거용 전기요금을 끌어올렸다는 역사적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데이터센터가 세수와 경제적 효과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반면 주민과 지방 정치권은 세제 혜택과 전력망 비용의 배분을 문제 삼고 있다. 데이터센터 유치로 일자리와 세수가 늘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전력망 보강과 환경 부담이 지역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반론도 커지고 있다.

AP는 데이터센터 반발이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뉴욕, 일리노이 등지의 선거·정책 논쟁으로 번졌다고 전했다. 조시 샤피로(Josh Shapiro)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그렉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도 데이터센터 유치에 우호적이던 기조에서 전력비와 허가, 세제 혜택을 더 엄격히 보는 쪽으로 조정했다.

한국 독자에게 이 논쟁은 AI 인프라 비용의 문제로 읽힌다. 엔비디아($NVDA),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등 AI 공급망에 묶인 기업들은 연산 수요 확대와 함께 전력 확보, 지역 허가, 주민 수용성이라는 조건을 동시에 맞춰야 한다.

본지도 앞서 AI 데이터센터가 지역 반발로 차질을 빚는 흐름미국 일부 주정부가 데이터센터 혜택을 줄이고 비용 부담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전했다. 이번 논쟁은 AI 투자 확대가 반도체와 클라우드 수요만으로 설명되지 않고, 전력망과 지역 정치의 제약을 함께 받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AI 데이터센터는 비트코인(BTC) 채굴처럼 전력 사용을 둘러싼 지역 갈등에 노출돼 있다. 다만 이번 사안이 암호자산 가격이나 개별 종목에 미칠 영향은 확인된 수치로 제시되지 않았다.

확인한 원출처: 갤럽 여론조사, 악시오스 NRSC 메모 보도, AP 주정부·선거 보도, 뉴욕 주지사실 발표, 데이터센터연합 자료.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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