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AAVE) 호라이즌이 토큰화 고수익 채권 펀드 HINC를 담보 자산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기관용 실물자산(RWA) 대출 시장의 담보 범위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세큐리타이즈(Securitize)는 에이브 거버넌스 포럼에 HINC를 호라이즌 담보로 연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본지는 앞서 세큐리타이즈가 HINC를 에이브 호라이즌 담보로 편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HINC는 뉴버거버먼 세큐리타이즈 하이 인컴 토큰화 펀드(Neuberger Securitize High Income Tokenized Fund)로 소개됐다. 세큐리타이즈 캐피탈(Securitize Capital LLC)이 투자자문사를 맡고, 뉴버거버먼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Neuberger Berman Investment Advisers)가 하위 투자자문사로 참여하는 구조다.
에이브 랩스(Aave Labs)는 호라이즌 공식 블로그에서 호라이즌을 기관 또는 적격 이용자가 RWA를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빌릴 수 있는 이더리움(ETH) 기반 대출 시장이라고 밝혔다. 담보 자산 공급은 발행사 요건과 KYC 절차를 거친 이용자에게 제한되지만, 유에스디코인(USDC), RLUSD, GHO 공급은 별도 허가 없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호라이즌 출시 당시 네트워크에는 세큐리타이즈, 반에크, 위즈덤트리 등이 포함됐다. 이 구조는 담보 쪽에는 투자자 적격성 요건을 두고, 대출 재원 쪽은 상대적으로 개방하는 방식이다.
에이브 거버넌스의 2025년 3월 문서는 호라이즌 초기 구상을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를 담보로 유에스디코인과 GHO를 빌리는 구조로 설명했다. 같은 문서에는 호라이즌을 에이브 V3 기반 라이선스 인스턴스로 시작한 뒤 V4로 옮기는 계획과 1년 차 수익의 50%를 에이브 DAO에 배분하는 제안도 담겼다.
이번 논의의 핵심은 담보 자산의 성격 변화다. HINC가 편입되면 호라이즌의 담보 범위는 국채형·현금성 자산 중심에서 고수익 크레딧 자산으로 넓어진다.
뉴버거버먼의 고수익 채권 펀드 설명은 투자 대상에 투자등급 미만 채권, 담보부·유동화 상품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적고 있다. 이런 자산은 국채형 상품보다 신용, 유동성, 가격 평가 리스크가 크다.
뉴버거버먼은 회사 소개 자료에서 2026년 3월 31일 기준 운용자산이 5670억 달러(약 800조6040억원)라고 밝혔다. 회사는 스스로를 임직원 소유의 민간 독립 투자운용사로 설명한다.
에이브 호라이즌은 이미 토큰화 실물자산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빌리는 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에이브 랩스는 반에크 VBILL 통합 발표에서 호라이즌 순예치가 4억5000만 달러(약 6354억원)를 넘었고 차입 규모가 약 1억3500만 달러(약 1906억원)라고 밝혔다.
VBILL은 토큰화 국채 펀드다. 국채형 토큰화 펀드가 먼저 들어온 뒤 신용 자산을 담보 범위에 포함할 수 있는지가 이번 안의 핵심이다.
시장 반응은 갈린다. 에이브 거버넌스의 2026년 1월 커뮤니티 논의에서는 더 높은 수익률의 RWA가 차입 수요와 프로토콜 수익을 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대로 새 토큰 도입과 리스크 확대가 에이브 DAO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제기됐다. 고수익 크레딧 자산은 수익률만이 아니라 부실 가능성, 환매 조건, 가격 산정 방식까지 함께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토큰화 펀드가 대출 담보로 쓰일 때는 기초자산 평가와 오라클, 청산 절차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호라이즌은 발행사 허용목록과 KYC를 전제로 하지만, 담보 자산의 위험도가 높아질수록 담보 인정 비율과 가격 피드 설계의 중요성도 커진다.
공개 자료 기준으로 HINC의 호라이즌 최종 편입 완료를 에이브 랩스, 뉴버거버먼, 세큐리타이즈가 별도 공식 문서로 확인한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HINC 편입은 거버넌스 논의와 위험 매개변수 검토를 거쳐야 하는 제안 단계로 구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