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반등 과정에서 미결제약정(OI)은 줄고 현물 거래량은 최근 30일 평균의 약 3배로 늘어난 흐름이 포착됐다. 머피는 이번 가격 상승이 신규 레버리지 확대보다 기존 숏 포지션 청산과 현물 매수에 더 가까웠다고 분석했다.
마스비트(MarsBit)는 22일 낮 12시48분(한국시간) 머피(Murphy) 온체인 데이터 분석가의 분석을 전했다. 머피는 "이번 BTC 상승은 조금 다르다"고 밝혔다. 선물 청산 규모가 커졌지만 OI가 함께 줄었고, 가격 상승의 상당 부분이 숏 포지션 손절이나 강제청산에 따른 매수 청산에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OI는 아직 청산되거나 만기 처리되지 않은 파생상품 포지션의 규모다. 수치가 늘었다는 것은 시장에 걸린 포지션이 커졌다는 뜻이지만, 그 자체가 상승 또는 하락 베팅 우위를 뜻하지는 않는다. 앞서 본지도 미결제 포지션 증가는 방향성 지표가 아니라 시장 참여도를 보여주는 보조 지표라고 전했다.
머피는 선물 롱이 상승을 주도했다면 OI와 펀딩비가 함께 오르는 흐름이 일반적이라고 봤다. 그러나 이번 반등에서는 신규 레버리지가 대규모로 들어온 정황이 뚜렷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단순한 숏 청산만으로 가격이 움직였다면 급등 뒤 되밀리는 흐름이 나타나기 쉽지만, 가격이 상승분을 일정 부분 유지한 점도 현물 매수세를 보는 근거로 제시했다.
거래소 현물 상대 거래량(SRV)은 8월 19일부터 20일까지 2.94를 기록했다. 최근 30일 평균의 약 3배 수준이다. 머피는 최근 2년 동안 비슷한 현물 거래량 확대가 주로 하락장 공포 매물 교체나 강세장 국면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머피는 이를 추세 반전으로 단정하지 않았다. 그는 현물 수요가 약세장 진입 이후 처음 나타난 잠재적 신호라고 표현했다. 가격이 단기 보유자 실현가격(STH-RP)을 시험하고 있고 매도자 소진 지수가 극단 구간에 들어갔지만, 이들만으로 방향 전환을 확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머피 분석의 초점은 가격 상승 자체보다 상승의 구성에 맞춰져 있다. BTC 가격이 오르는 동안 OI가 줄었다면 시장에 새 레버리지가 쌓였다는 해석은 약해진다. 반대로 현물 거래량이 평균보다 크게 늘었다면 파생상품 청산 이후 실제 매수 대기 자금이 일부 가격을 받아냈는지 점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