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시가총액 1조6300억달러(약 2262조원)로 테슬라($TSLA)를 다시 앞섰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4380억달러(약 1995조원)로 집계됐다.
19일 오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 동안 5.05% 상승했고, 테슬라 주가는 0.53% 하락했다. 두 자산의 시가총액 격차는 약 1920억달러(약 26조6000억원)다.
블록미디어는 같은 시각 비트코인이 글로벌 자산 시가총액 순위에서 15위권으로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주요 자산인 메타 플랫폼스와 뱅가드 S&P500 ETF도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 금요일 이후 8만1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는 2026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대지만, 2025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000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
시가총액은 자산 가격에 유통량이나 발행주식 수를 곱해 산출한다. 비트코인은 유통 중인 코인 수와 현물 가격을 반영하고, 테슬라는 주가와 발행주식 수를 반영한다.
따라서 두 자산의 시가총액은 같은 단위로 비교할 수 있지만 산출 방식은 다르다. 비트코인은 거래소 가격과 유통량 변화에 영향을 받고, 테슬라는 주식시장 거래와 발행주식 수의 영향을 받는다.
비트코인과 테슬라의 순위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뒤바뀌었다. 테슬라는 2021년 초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고,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함께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겼다.
테슬라는 2022년 2분기 보유 비트코인의 75%를 매각했다. 이후 두 자산의 순위는 가상자산 시장과 주식시장 움직임에 따라 엇갈렸다.
올해 1월에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1조5000억달러까지 줄면서 테슬라에 뒤처졌다. 이번에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테슬라 주가 하락이 겹치며 순위가 다시 바뀌었다.
앞서 비트코인이 시가총액 1조2650억달러로 주요 자산 순위 13위에 올랐던 당시에도 테슬라와의 순위 경쟁이 나타났다. 비트코인과 테슬라의 순위가 가격 변화에 따라 오갔던 흐름은 이번 재추월로 다시 확인됐다.
블록미디어는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꾸준한 자금 유입과 글로벌 자산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비트코인이 대체 자산으로 주목받는 점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해당 요인은 매체가 제시한 시장 해석이다.
이번 순위 변화는 비트코인 가격과 테슬라 주가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결과다. 두 자산의 순위는 향후 가격과 주가 변동에 따라 다시 달라질 수 있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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