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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95만리라 근접…튀르키예 리라 약세 반영

Bitcoin BTC
나무 테이블 위 리라 지폐와 금속 코인 / TokenPost.ai

비트코인(BTC) 가격이 튀르키예 리라화 기준 395만리라에 가까워졌다. 비트코인의 달러 가격뿐 아니라 리라화 가치 하락과 높은 물가가 현지 통화 기준 가격에 함께 반영됐다.

코인마켓캡은 9월 19일 비트코인·리라화 가격을 1BTC당 394만9909.58리라로 집계했다. Bitcoin.com은 같은 날 비트코인 가격이 약 395만~396만리라에 이르렀고 리라화 환율이 달러당 48.8리라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달러당 48.8리라 수치는 별도 공식 원자료로 교차 확인되지 않았다.

리라화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의 달러 가격과 현지 통화 가치 변화를 함께 반영한다. 리라화의 구매력이 떨어지면 비트코인의 달러 가격이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리라화 환산 가격은 상승할 수 있다.

튀르키예 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5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식료품 물가는 33.79%, 교통비는 35.08%, 주거·수도·전기·가스 관련 물가는 39.77% 올랐다.

높은 물가가 이어지면 리라화 현금으로 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양이 줄어든다. 이 때문에 리라화 기준 자산 가격을 볼 때는 해당 자산의 가격 변화와 통화 가치 변화를 나눠서 확인해야 한다.

튀르키예중앙은행은 9월 10일 정책금리를 37%로 유지했다. 익일 대출금리와 익일 차입금리도 각각 40%와 35.5%로 동결했으며, 물가 안정이 달성될 때까지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의 통화정책과 리라 환율은 앞서 본지가 다룬 공개 레포 운용과 금리 경로와도 이어지는 사안이다. 다만 이번 비트코인 가격을 중앙은행 정책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고 물가와 환율, 자산 수요를 함께 봐야 한다.

튀르키예에서는 금과 외화가 오래전부터 가치 보존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가라티 BBVA 리서치는 현지 가계와 기업이 보유한 이른바 ‘장롱 속 금’ 규모를 6000억달러 이상(약 832조원)으로 추산했다.

금과 외화 중심의 자산 보존 수요는 가상자산이 현지에서 대체 자산으로 거론되는 배경이 될 수 있다. 다만 금·외화 보유와 비트코인 거래가 같은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체이널리시스는 2025년 글로벌 가상자산 채택 지수에서 튀르키예를 14위로 평가했다. 튀르키예의 연간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약 2000억달러(약 277조원)로 추산됐으며,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최대 시장으로 분류됐다.

체이널리시스는 현지 거래량에 지속적인 채택뿐 아니라 투기적 거래의 영향도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거래 규모만으로 가상자산이 튀르키예 가계의 저축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리라화 기준 가격은 현지 거래소의 리라화 표시 가격이나 달러 가격에 환율을 적용한 값으로 형성된다. 같은 비트코인이라도 달러화 기준 가격과 리라화 기준 가격의 움직임이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이유다.

튀르키예에서는 비트코인 매수·보유·매도가 허용된다. 반면 2021년 규정에 따라 가상자산을 상품과 서비스의 직접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행위는 제한된다.

2024년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라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는 튀르키예 자본시장위원회의 규제·감독 대상에 포함됐다. 거래 허용 여부와 결제 수단 사용 여부, 사업자 규제는 서로 다른 기준으로 적용된다.

비트코인의 리라화 가격이 400만리라에 접근한 현상은 비트코인의 달러 가격만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튀르키예에서 가상자산 거래가 실제 저축 수요와 투기 거래 가운데 어디에 더 가까운지는 거래량의 성격과 가계 보유 비중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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