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체인의 누적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이 600억달러(약 83조원)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약 140억달러(약 19조원)는 토큰 발행 플랫폼 폰스에서 발생했다.
폰스는 9월 20일 로빈후드체인의 누적 DEX 거래량이 6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폰스는 유니스왑 V4를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로빈후드체인 내 거래 시장을 확대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폰스 거래량, 전체 누적 규모의 약 23%
폰스가 제시한 수치를 단순 계산하면 관련 거래량은 전체 누적 DEX 거래량의 약 23.3%다. 로빈후드체인에서 집계된 거래 활동 가운데 특정 발행 플랫폼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수치다.
다만 누적 거래량은 일정 기간 발생한 거래를 합산한 지표다. 하루 거래량이나 총예치금(TVL), 이용자 수와는 측정 대상이 달라 거래량 증가만으로 체인의 이용 기반이나 생태계 지속성을 판단할 수는 없다.
로빈후드체인은 로빈후드($HOOD)가 연계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토큰 발행과 DEX 거래가 함께 이뤄지는 구조여서 폰스 같은 발행 플랫폼의 활동량이 체인 전체 거래량에 반영될 수 있다.
원문에는 거래량 산출 방식과 거래 기간, 거래 건수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지 않았다. 600억달러에 어떤 거래쌍과 자산이 포함됐는지, 폰스의 140억달러가 전체 수치에 중복 반영됐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 토큰화 주식 거래와는 구분해야
로빈후드체인은 토큰화 주식과 실물자산(RWA) 활용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해 왔다. 하지만 이번 수치는 체인 전체의 누적 DEX 거래량과 폰스의 기여 규모를 나타낼 뿐, 토큰화 주식 거래량이나 RWA 거래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다.
본지는 앞서 로빈후드체인의 RWA 비중이 6%로 낮아진 흐름을 보도했다. 당시 수치와 이번 누적 거래량은 집계 대상과 기준이 다르므로 같은 지표처럼 비교해서는 안 된다.
로빈후드체인에서는 토큰화 주식과 RWA 거래 외에도 신규 토큰 발행과 밈코인 관련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누적 거래량이 커졌다는 사실만으로 실물자산 활용이 확대됐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DEX는 중앙화된 중개기관을 거치지 않고 이용자가 지갑과 스마트계약을 통해 토큰을 교환하는 거래 방식이다. 거래량은 해당 기간 체결된 교환 규모를 합산한 값으로, 거래 자산의 종류나 거래 주체의 수를 직접 나타내지는 않는다.
이번 발표는 로빈후드체인의 거래 활동 규모와 함께 특정 플랫폼의 기여도가 상당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에는 거래량의 자산별 구성과 집계 기준, 토큰화 주식 및 RWA 거래 비중이 함께 확인돼야 체인 생태계의 변화를 판단할 수 있다.

이도현 기자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