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3개월 동안 1510달러에서 2650달러로 오르며 75%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바이낸스의 이더리움 출금 거래 30일 이동평균은 9만건을 넘어 2023년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최근 4월 고점도 넘어섰지만, 비트코인(BTC)은 아직 5월 고점 위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다크포스트(Darkfost) 크립토퀀트 인증 기고자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상대적으로 앞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더리움에서 형성되고 있는 흐름은 비트코인보다 훨씬 강하다”고 말했다.
바이낸스의 이더리움 출금 거래 30일 이동평균은 연초 4만~5만건에서 최근 9만건 이상으로 늘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가 집계한 수치로, 단일 거래일의 급증이 아니라 최근 30일 평균 자체가 높아진 점이 특징이다.
30일 이동평균은 최근 30일 동안 발생한 출금 거래 건수의 평균이다. 평균 수치가 상승했다는 것은 거래소 밖으로 이더리움을 옮기는 활동이 최근 수개월 동안 이어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 등 외부 주소로 이동하는 이더리움은 일반적으로 단기 매도보다 보유 목적의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크포스트는 이번 흐름을 '조용한 축적'으로 평가했다.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을 매수한 뒤 개인 보관 수단으로 옮기는 움직임이 중장기 보유 성향과 맞물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출금 거래 건수만으로 실제 매수 규모를 확정할 수는 없다.
출금에는 스테이킹과 탈중앙화금융(DeFi) 이용, 지갑 간 이동도 포함될 수 있다. 거래소 흐름 지표는 입출금 거래와 거래소 지갑 분류에 기반하기 때문에 거래 목적까지 구분하지는 못한다.
이더리움의 상대 강세는 ETH/BTC가 0.03선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본지 분석과도 이어진다. 최근 한 달 기준 이더리움의 비트코인 대비 가치는 3.4% 상승했지만, 최근 7일 기준으로는 2.1% 낮아 단기 조정과 월간 상대 강세가 함께 나타났다.
ETH/BTC는 이더리움 가격을 비트코인 가격으로 비교하는 상대 가격 지표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강하게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데 쓰이며, 현재 수치는 0.03선 아래에 있다.
거래소 출금 증가는 올해 7월에도 나타났다. 당시 바이낸스에서는 하루 16만6000건 이상의 이더리움 출금 거래가 발생했고, 크립토퀀트는 이를 2023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하루 출금 거래가 크게 늘어난 사례와 30일 평균이 높아진 현상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는 단기적인 하루 급증보다 일정 기간 이어진 출금 활동이 평균 수치에 반영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더리움의 거래소 밖 이동은 보유 수요를 보여주는 참고 지표가 될 수 있지만, 모든 출금이 매수 후 보관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스테이킹이나 탈중앙화금융 이용을 위한 이동, 지갑 간 이전까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더리움의 상대 강세가 이어지는지를 판단하려면 출금 거래 수뿐 아니라 실제 자금 흐름과 가격 움직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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